삼성, 화학 및 방산사업 한화에 매각

매각 대상 계열사 시장가격…1조9천억원

2014-11-26     김상호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매각한다. 이를 위해 이들 회사들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인수 주체인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비슷한 시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 계열사 인수 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룹 차세대 성장 방향과 동떨어지고 있는 방위산업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으로 매각 대금을 전자 및 금융, 정보기술(IT) 등 주력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및 석유화학 부문 시장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학 분야 매출은 20조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업계 1위 LG화학과 경쟁을 벌일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가까운 시일안에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테크윈 지분 32.43%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6일 회사별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 및 인수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 빅딜에 포함된 기업들은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는 대로 지분 양수도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4개 계열사의 시장 가격은 1조9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조만간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고 해당 계열사에 대한 자산 실사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