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실물 간 융합성장 강조”
기업금융서비스 역량 강화해 국내 기업 지원해야
2013-12-06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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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은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조금융: 금융과 실물의 융합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신 위원장은 CEO들을 대상으로 금융과 실물 간 융합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과 실물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술·지식재산 금융 활성화,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 기업금융서비스 역량 혁신 등을 과제로 들었다. 이 과제는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포함된 내용들이다.
신 위원장은 “건설·조선·해운 부문의 업황이 어렵고 금융지원도 잘 되지 않는 것은 전문적으로 경기순응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금융사의 보신주의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데다 금융이 창업과 도전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기업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국내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위원장은 금융사가 기업금융 해외 내트워크를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도 기업의 해외투자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 위원장은 “기업들이 상상력이나 혁신을 담보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신용 평가기관을 설립하겠다”며 “여러분들도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보다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금융위는 기술신용평가기관 설립을 위해 데이터베이스(DB)를 모으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관련한 DB를 축적하고 있는 기관이 굉장히 많다”며 “다 끌어모을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필요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까지는 금융과 실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을 세웠다면, 내년부터는 새로운 도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여기 계신 기업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이종호 비씨카드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