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국 위상…외화채권 발행 잇단 신기록
2012-09-30 신영수 기자
지난달 27일 조원익 농협은행 자금부장과 김연석 차장은 외화채권 발행을 위한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에 나섰다.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영국 3개국의 로드쇼가 예정돼 있었다. 농협은행이 지난 3월2일 사업구조 개편 후 첫 외화채권(5년만기 5억달러)을 발행하는 것인 만큼 긴장감을 감추기 어려웠다.
신용(금융)과 경제(유통) 부문의 분리 이후 농협의 위상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홍콩에서 로드쇼를 시작한 첫 날 미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더블에이(AA) 등급(‘A1’→‘Aa3’)으로 한단계 올리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유럽의 운용사들까지 직접 홍콩에 찾아와서 설명을 듣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몇 년전만 해도 ‘우리 채권을 좋은 조건에 좀 사달라’며 직접 유럽까지 찾아가기 바빴었는데 상황이 뒤바뀐 것이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채권발행에 앞서 이달 6일 영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잇따른 호재는 외화채권 발행 금리로 곧바로 이어졌다. 조 부장과 김 차장은 홍콩 로드쇼 때만 해도 발행 금리 스프레드를 180bp(1bp=0.01%포인트)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해말 하나은행이 발행한 5년5개월짜리 외화채권 금리스프레드가 345bp 였던만큼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 이상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딜 어나운스를 한 곧바로 6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 주문은 폭발적이었다.
원래 5억달러만 발행할 계획을 세웠는데 170개 투자기관에서 발행금액의 6배가 넘는 31억달러의 주문이 쌓였다.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금리 180bp보다 15bp 낮아진 165bp로 결정됐다.
김 차장은 “아시아 투자자들이 80%를 차지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투자자들은 물량을 거의 받아가지도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한국물에 대한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3억달러 해외채권(3년만기)을 발행한 한국외환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총 170개 투자자로부터 발행 규모의 13배가 넘는 40억 달러가 몰렸다.
무디스,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까지 지난 14일 우리나아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올리면서 발행여건이 더욱 좋아졌다.
외환은행 발행금리는 2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율에 155b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초 발행 착수 당시에는 가산금리로 175bp를 제시했었는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20bp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발행수익율은 1.804%(표면금리 1.75%)로 역대 한국계 발행사가 공모로 발행한 달러표시 해외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외환은행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채권이 절판될 정도였다.
아시아에서 72%, 유럽에서 28%가 참여했다.
최근 한국물 발행시장에 그야말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연일 외화채권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정책금융공사도 기록을 세웠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 27일 스위스시장에서 2억5000만 스위스프랑(미화 2억6700만달러 상당) 규모의 6년만기 해외채권 공모에서 한국계 스위스프랑화 채권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중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1% 표면금리 및 스위스프랑 기준금리 대비 59bp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또 함께 발행된 3년 만기 변동금리채권의 경우 달러화 스와프 후 미 달러 리보+95bp에 발행돼 리먼사태 이후 한국계 3년 이상 외화 공모채권 기준으로는 최초로 가산금리 100bp를 하향 돌파했다.
우리나라 정부 및 공기업의 신용등급 상승 효과를 또한번 실감하는 자리였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이번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최근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투자가 신뢰도 확산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조원익 농협은행 자금부장은 “원래 한국물은 대북 리스크 때문에 다른나라 은행보다 수익률을 더 높게 줘왔다”며 “그러나 잇따른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투자 신뢰도가 높아진다데 수익은 상대적으로 높고 앞으로 유통시장에서 더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영국 3개국의 로드쇼가 예정돼 있었다. 농협은행이 지난 3월2일 사업구조 개편 후 첫 외화채권(5년만기 5억달러)을 발행하는 것인 만큼 긴장감을 감추기 어려웠다.
신용(금융)과 경제(유통) 부문의 분리 이후 농협의 위상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홍콩에서 로드쇼를 시작한 첫 날 미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더블에이(AA) 등급(‘A1’→‘Aa3’)으로 한단계 올리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유럽의 운용사들까지 직접 홍콩에 찾아와서 설명을 듣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몇 년전만 해도 ‘우리 채권을 좋은 조건에 좀 사달라’며 직접 유럽까지 찾아가기 바빴었는데 상황이 뒤바뀐 것이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채권발행에 앞서 이달 6일 영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잇따른 호재는 외화채권 발행 금리로 곧바로 이어졌다. 조 부장과 김 차장은 홍콩 로드쇼 때만 해도 발행 금리 스프레드를 180bp(1bp=0.01%포인트)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해말 하나은행이 발행한 5년5개월짜리 외화채권 금리스프레드가 345bp 였던만큼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 이상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딜 어나운스를 한 곧바로 6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 주문은 폭발적이었다.
원래 5억달러만 발행할 계획을 세웠는데 170개 투자기관에서 발행금액의 6배가 넘는 31억달러의 주문이 쌓였다.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금리 180bp보다 15bp 낮아진 165bp로 결정됐다.
김 차장은 “아시아 투자자들이 80%를 차지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투자자들은 물량을 거의 받아가지도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한국물에 대한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3억달러 해외채권(3년만기)을 발행한 한국외환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총 170개 투자자로부터 발행 규모의 13배가 넘는 40억 달러가 몰렸다.
무디스,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까지 지난 14일 우리나아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올리면서 발행여건이 더욱 좋아졌다.
외환은행 발행금리는 2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율에 155b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초 발행 착수 당시에는 가산금리로 175bp를 제시했었는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20bp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발행수익율은 1.804%(표면금리 1.75%)로 역대 한국계 발행사가 공모로 발행한 달러표시 해외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외환은행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채권이 절판될 정도였다.
아시아에서 72%, 유럽에서 28%가 참여했다.
최근 한국물 발행시장에 그야말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연일 외화채권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정책금융공사도 기록을 세웠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 27일 스위스시장에서 2억5000만 스위스프랑(미화 2억6700만달러 상당) 규모의 6년만기 해외채권 공모에서 한국계 스위스프랑화 채권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중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1% 표면금리 및 스위스프랑 기준금리 대비 59bp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또 함께 발행된 3년 만기 변동금리채권의 경우 달러화 스와프 후 미 달러 리보+95bp에 발행돼 리먼사태 이후 한국계 3년 이상 외화 공모채권 기준으로는 최초로 가산금리 100bp를 하향 돌파했다.
우리나라 정부 및 공기업의 신용등급 상승 효과를 또한번 실감하는 자리였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이번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최근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투자가 신뢰도 확산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조원익 농협은행 자금부장은 “원래 한국물은 대북 리스크 때문에 다른나라 은행보다 수익률을 더 높게 줘왔다”며 “그러나 잇따른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투자 신뢰도가 높아진다데 수익은 상대적으로 높고 앞으로 유통시장에서 더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