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으로 평가

2012-08-16     조경화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8월 14일 현대제철의 발행예정인 제97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우수한 시장지배력 및 사업다각화, 대규모 투자활동 및 그룹 내 Captive market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동사의 중기 신용전망은 안정적이다.

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강사로서 강원산업 합병(2000년)과 한보철강 인수(당진공장, 2004년)를 통해 국내 봉형강 1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5년 당진공장의 열연제품 생산에 이어 2010년 고로 완공으로 일관제철체제를 구축하고 판재류 철강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였다. 평가일 현재 철근 445만톤, H형강 364만톤, 열연강판 830만톤, 후판 150만톤 등 총 1,900만톤의 조강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사는 1, 2고로 운영의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하였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2013년 9월 완공을 계획으로 3고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3고로가 본격 가동될 경우 동사의 고로 조강능력은 1,200만톤으로 확대되어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 2고로를 완공하고 순조롭게 가동한 경험과 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어 3고로 추진에 따른 사업의 불확실성이 낮은 편이며, 개선된 수익창출력과 사업기반, 그룹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동 투자와 관련한 재무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3기 고로 투자(총 3.2조원)를 위한 자금조달이 계획되어 있어 당분간 차입금 조달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과거 1, 2기 고로 투자시와 마찬가지로 투자 진행에 맞추어 ECA론, 신디케이트론 등 장기저리 대출을 활용하고 있어 차입금 만기가 분산된 안정적인 차입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 2기 고로를 순조롭게 완공, 가동함에 따라 현금창출능력이 강화된 가운데 동사의 그룹 내 역할과 이에 따른 현대차 계열의 지원가능성은 동사의 재무융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동사는 2011년에 자동차 외판 전강종(13종) 개발을 완료하고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에 있는 등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 판매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강종 개발 및 품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동사는 현재 현대·기아차가 구매하는 자동차 강판의 30%를 공급하고 있고 3년 이내에 이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