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협의회 국제금융시장 악화 대비해야

2011-10-21     박광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21일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10개 은행(국민, 우리, 신한, 중소기업, 하나, SC제일, 한국씨티, 수출입, 농협, 수협)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일부 은행장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정부 가계부채대책의 효과 외에 주택공급물량 축소, 소형주택 선호 등 주택수요행태 변화에도 기인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중소기업대출 확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2∼3년 후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였다.

은행장들은 최근 전반적인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대체로 무난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매우 원활한 반면 영세업체들은 어려움이 지속되는 등 중소기업간 격차가 커지는 것이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은행장들은 국제금융시장 악화시에 대비하여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상당규모로 미리 확보해 두고 있어서 앞으로 상당기간은 외화자금사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채권발행 등을 통한 중장기외화차입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총재는 지난 10월14일~15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논의된 유로존 위기해결을 위한 G20 깐느 정상회의(11월 예정)의 액션플랜, 국제통화시스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및 G-SIFIs*에 대한 규제 방안 등을 설명하였으며, 특히 앞으로 논의될 D-SIFIs** 규제 방안은 국내은행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건의사항을 적극 개진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