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장에 김태한 부행장보 내정...BNK금융, 5개 계열사 CEO 후보 추천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연임 자산운용·신용정보 신임 대표이사로 성경식·신태수 각 추천

2025-02-18     임영빈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 17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

BNK금융은 조직의 안정과 혁신의 균형을 고려해 이번 자회사 CEO 후보들을 추천했다며, 기존 리더십을 유지해 신뢰를 강화하는 한편,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변화와 혁신을 함께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해 12월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의 연임을 확정지었고, 이번 CEO 인사에서는 6개 계열사 중 3곳은 연임, 3곳은 신규 선임을 각각 결정하며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방성빈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룹의 양대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각기 다른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다. 부산은행은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해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이어갔다면, 경남은행은 김태한 부행장보를 신임 은행장으로 내정하며 변화와 혁신을 도모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한

반면, 후배 직원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예경탁 은행장이 용퇴를 결심한 가운데 경남은행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태한 후보는 1969년생으로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 은행 내 여신전문가로 꼽힌다. 여신심사부장을 포함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적임자로 추천됐다.

김성주

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가 연임됐다. 김 대표는 BNK캐피탈 대표 이전 BNK신용정보 대표도 역임하며 그룹 내 다양한 금융 사업을 이끌어 온 경험이 풍부하다.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도 연임이 결정됐다.

성경식

BNK자산운용 대표로는 전(前)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추천됐다. 성 후보는 그룹 내 여러 자금 시장과 투자 관련 부서를 거치며 자산운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쌓아왔다. 앞으로 BNK자산운용을 보다 전략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태수

BNK신용정보 대표에는 경남은행 전(前) 부행장보인 신태수 후보가 내정됐다. 기존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주로 해당 자리를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함으로써 그룹 내 기회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인재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한편, BNK금융은 이번 CEO 후보 추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모범관행을 반영하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자체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이후 엄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를 비공개로 하는 등 총 5차례의 회의 과정을 거치며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특히, CEO 후보 검증 과정에서는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포함해 서류심사, 면접 평가, 평판 조회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후보자의 리더십, 경영 비전, 전문성, 청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공정성을 확보했다.

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지주 자추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계열사 내부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부산은행 임추위원장은 자추위 당시 부산은행장 후보 면접에 직접 배석했으며, 경남은행 임추위원장은 면접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등 공정한 CEO추천을 위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BNK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추천 과정에서 자추위 위원들은 투명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었다"며 "계열사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감 있는 인사로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추천된 CEO 후보는 각 계열사의 임추위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후보로 확정되고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되어 임기가 시작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