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내 통상특위 만들어 관세 문제 초당적 대응"
이재명 대표는 3일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확정했다"며 "해당 국가에 공장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에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월)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하면서 "국민의힘의 전향적 화답을 기대한다"며 "위기 속에서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 국정협의체부터 복귀해서 추경을 논의하자, 이렇게 말했는데, 일단 말의 취지에는 동의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책위의장에게 들어봤더니 그동안 국정협의체가 실무 협의가 잘 안 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께서도 20조 원 규모로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하자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에 국회 예산정책처도 예산 조기집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언급을 인용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가 우려되니까 추경 논의를 서둘러야 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금은 비상계엄 사태로 급락한 소비 심리와 멈춘 경제 심장을 되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또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하면서 "국정협의체에 복귀하라고 그러는데 우리가 언제 탈퇴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실무 협의가 자신들의 추경 거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는 판에 왜 그런 이야기를, 야당이 불참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냐"고 비판하면서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되고, 신뢰의 가장 기본은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국민의힘이 거짓말 할 때마다 거짓말에 번호를 매겨가지고 앞으로 지적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