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임원 정원 축소, 1970년대생 젊은 리더 발탁 등 인적쇄신·세대교체 동시 도모

2024-12-13     임영빈 기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지난 12일자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이번 인사에서 우리금융은 젊은 리더를 임원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임원 9명 중 3명을 교체하면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특히 경영지원부문과 브랜드부문에 70년대생 소속 부서장을 상무급 임원으로 승진 발탁함으로써 부문별 사업추진의 연속성에 중점을 뒀다. 성장지원부문에는 은행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발탁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새롭게 발탁된 경영진들이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 정원을 기존 23명에서 18명으로 줄였고, 기존 부행장 중 절반에 달하는 11명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더불어 이번에 승진한 6명의 부행장 중에는 1971년생도 포함시키는 등 세대교체도 도모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장의 연령도 대폭 낮아졌다. 부행장 임기를 마친 임원을 미국, 베트남,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장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깨고, 1970년대생 본부장급을 발탁, 해외영업 활성화를 꾀했다.

은행 조직개편에서는 부문장 2명이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산하 사업그룹들을 나누어 담당하는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각 사업그룹장들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또, 개인그룹(개인+부동산금융), WM그룹(자산관리+연금사업), 기업그룹(중소+대기업) 등을 업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통합하고,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들을 통·폐합해 조직 슬림화와 효율성을 도모했다.

IB그룹은 기존 CIB그룹에서 별도 그룹으로 독립해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부문 계열사와의 연계영업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토록 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관리 제고를 위해 내부통제 조직도 한층 고도화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해 책무구조도 이행 등 책무관리 업무의 충실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 아래로 모아 재배치함으로써 일부 중복되는 내부통제기능을 제거했다. 이로써 영업점 직원들의 중복된 업무량은 현저하게 줄이는 대신 내부통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해 한층 더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우리은행은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조직 간 사각지대 없는 내부통제 구현을 위해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도 신설키로 했다.

지주와 은행 통합조직으로 운영하던 리스크관리그룹은 지주, 은행 각 조직의 특성에 맞게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를 실행하기 위해서다.

플랫폼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는 영업환경에 대비해 WON뱅킹사업본부의 편제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WON뱅킹사업부, MyData플랫폼부, 인증사업플랫폼부 등 3개 부서를 집중 배치해 최근 리뉴얼한 WON뱅킹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기로 했다.

정진완 차기 은행장 후보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시절부터 공을 들인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역시 조직을 보강해 고객 유인과 활성화를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영업조직도 대수술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인근 영업점 5~6개를 묶어 공동영업·합산평가하던 '영업점 VG(Value Group)제도'를 2025년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개별 영업점 단위의 세밀한 고객관리와 신속한 영업추진이 변화된 점포환경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은 전면적 조직 쇄신을 위해 혁신경영TFT를 가동하기로 하고 인사와 영업 경험이 풍부한 본부장을 TF장으로 선임했다. 디지털·IT 인력, 성과관리체계 변경, 퇴직직원 경력 활용, 여성인력 확대 등 은행의 중장기적 인사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이라는 대명제를 중심에 두고 본부조직 슬림화와 영업조직 효율화를 위한 고민을 담았다"며 "한층 젊어지고 역동적인 경영진과 함께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여 2025년을 '신뢰받는 우리은행' 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우리금융지주】

◇ 부사장 승진
▲성장지원부문 전현기

◇ 상무 승진
▲브랜드부문 이정섭(은행 겸직) ▲경영지원부문 박제성

◇ 본부장 승진
▲홍보실 김익중(은행 겸직) ▲리스크관리부 박연호

【우리은행】

◇ 부행장 승진
▲WM그룹 김선 ▲기업그룹 배연수 ▲IT그룹 류진현 ▲리스크관리그룹 김지일 ▲업무지원그룹 한세룡 ▲경영기획그룹 성시천

◇ 부행장 전보
▲개인그룹 박종인 ▲IB그룹 이명수 ▲자금시장그룹 박형우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송윤홍 ▲HR그룹 조병열

◇ 상무 승진
▲정보보호본부 윤태진

◇ 본부장 승진
▲고객센터 오지영 ▲투자금융본부 박성민 ▲프로젝트금융본부 김희천 ▲금융개발본부 이해영 ▲검사본부 한창식 ▲남부영업본부兼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 최봉계 ▲서대문영업본부 한오현 ▲부천인천북부영업본부 신진호 ▲경기남부영업본부 정청락 ▲충청북부영업본부兼청주/천안BIZ프라임센터 전민재 ▲경남영업본부兼창원/녹산BIZ프라임센터 이민구 ▲광주전남영업본부兼호남BIZ프라임센터 윤석하 ▲본점기업영업본부 최영민 ▲삼성기업영업본부 박용철 ▲트윈타워여의도기업영업본부 정인재 ▲신성장기업영업본부 김경숙 ▲본점영업부 김병규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태훈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김병진

◇ 본부장 전보
▲WON뱅킹사업본부 김동성 ▲여신감리본부 이상호 ▲기업경영개선본부 손형주 ▲경영기획그룹 이해광 ▲강남1영업본부 이재영 ▲강남2영업본부 정동일 ▲강서영업본부 민복기 ▲광진성동영업본부 박영하 ▲용산영업본부 김호상 ▲중앙영업본부 조운정 ▲인천영업본부兼남동/송도BIZ프라임센터 김남곤 ▲경기북부영업본부 김영민 ▲대전충청남부영업본부兼대전/세종BIZ프라임센터 김동희 ▲종로기업영업본부 김태훈 ▲미래기업영업본부 강기중 ▲TWOCHAIRS W 도곡 이정미 ▲중국우리은행 법인장 류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