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이익 3조원 육박…역대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3분기 매출액 26조5천198억원, 영업이익 2조8천813억원, 영업이익률 10.9% 일회성 충당금 발생에도 불구, 판매 믹스 개선으로 고수익성 체제 유지 불안정한 경영환경에도 사업계획 초과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 가이던스 상향

2024-10-25     황병우 기자
기아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도매 판매 76만3천639대, 매출액 26조5천198억원, 영업이익 2조8천813억원, 경상이익 3조2천319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2천679억원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1.9%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0.6% 늘었다. 경상이익이 2.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1%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아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국내에서 12만5천191대룰 판매했다.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한데다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해외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ㆍ러시아ㆍ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0.8% 감소한 63만8천502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HEV 수요 호조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5천대를 판매했다. (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4천대(전년 대비 1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 7천대(26.7%↓), 전기차 5만 4천대(8.3%↑)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는 각각 국내 5만1천대(전년 대비 13.2%↑), 미국 3만6천대(8.5%↑), 서유럽 5만2천대(7.9%↓)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高)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기아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약화 요인을 완전히 상쇄하며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된 76.8%를 기록했고,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글로벌 판매 231만9천390대(전년 대비 1.5%↓), 매출액 80조3천6억원(6.4%↑), 영업이익 9조9천507억원(8.8%↑), 경상이익 11조564억원(8.9%↑),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8조336억원(12.2%↑)을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 판매의 경우 모든 공장들의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K8 HEV, 카니발 HEV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시장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EV, PHEV, 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강점을 활용해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력 RV와 HEV 중심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를 앞세워 EV 대중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과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3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올해 초 밝혔던 주주가지 제고 방안 중 하나였던 자사주 소각을 추가 시행한다. 아울러 4분기 전망을 반영해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한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천억 규모의 자사주 중 50%(218만5천786주)를 이미 5월에 소각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218만5천785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05~110조원(기존 101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12조8천억원~13조2천억원(기존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기존 11.9%) 상향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