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은행 "2분기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발행 소폭 둔화"
ING은행, 상반기 ESG 금융시장 동향 발표
2분기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발행액은 녹색채권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채권 발행액은 1천8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지속가능채권 발행액은 570억 달러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2분기 평균과 일치했다.
ING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3호’(Sustainable Finance Pulse - Issue 3)'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세계 지속가능 금융 시장의 핵심 현안 ING가 주선한 주요 거래 2024년 하반기 지속가능 금융 전망 등이 담겨 있다.
ING은행은 한국이 지속가능 투자 분야에서 계속해서 혁신을 선도함에 따라 이번 보고서에는 글로벌 트렌드에 관한 인사이트 등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ING의 '2024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3호' 주요 내용에 따르면 녹색대출 발행액은 260억 달러로 평균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은 평균을 밑도는 110억 달러에 그쳤다.
사회적채권은 3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지속가능연계대출(SLL)도 640억 달러로 2022년 2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소 주춤했던 2분기 지속가능금융 시장 환경에서도 ING는 2024년 내내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ING는 올해 2분기 322억 유로 규모의 지속가능 금융 조달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ING는 204건의 지속가능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8월 기준,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ESG채권 총액은 41조3천억 원으로, 신규 상장액이 52조7천500억 원을 기록했던 2023년 동기 대비 21.8%(11조4천900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는 향후 의무화될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탄소 배출 감축과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2038년까지 최대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무탄소 에너지원의 비중을 2023년 약 40%에서 2038년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총 420조 원(3천130억 달러) 규모의 녹색자금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2018년 수준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해상 풍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입찰 절차, 평가 지표, 프로젝트 제도 등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운영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새로운 로드맵을 통해 한국이 재생 에너지 용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전환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ING 한국 대표는 "이번 ING의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3호를 통해 지속가능 금융 시장의 성과와 ING의 전망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ESG 채권 시장, 특히 녹색채권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는 한국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선 “한국은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2.9%로 늘리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기 위해 420조 원 규모의 녹색 금융을 공급하고자 한다. 이러한 한국의 노력은 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 금융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6년까지 7~8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 입찰 계획과 더불어 한국은 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 금융 두 분야 모두 글로벌 선두주자로 부상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사회는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고객도, ING도 마찬가지다. ING는 지속가능 활동에 많은 금융지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외 부문에서의 금융지원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