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환보유액 40.5억달러↑ .... 달러 약세 영향

한국은행 '9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2024-10-07     임권택 기자

미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9월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199억7천만달러로 전월말(4천159억2천만달러) 대비 40억5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9월중 미달러화지수는 약 0.9% 하락했다.

9월 외환보유액 구성(괄호 %는 비중)을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천733억달러(88.9%)로 전월(3천694억4천만달러) 보다 38억6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22억8천만달러(5.3%)로 전월(220억5천만달러) 보다 2억4천만달러가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3억3천만달러(3.7%)로 전월(152억5천만달러) 보다 8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월과 동일하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2억7천만달러(1.0%)로 전월(43억9천만달러) 보다 1억2천만달러가 줄었다.

한국은행

8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천882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1조2천357억달러, 스위스 9천154억달러, 인도 6천822억달러, 러시아 6천137억달러, 대만 5천791억달러, 사우디 아라비아 4천695억달러, 홍콩 4천235억달러 순이다. 우리나라 다음인 싱가포르는 3천84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