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경제성장률 3.1%… 건설업 증가폭 확대
한은,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국민총소득, 남한의 60분의 1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농림어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동향을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2022년 -2.1%) 증가했다. 광업은 석탄 등이 늘어 2.6%(전년 4.6%)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어 5.9%((전년 –4.6%) 증가했다.
경공업은 가발 등 임가공 생산이 확대되며 0.8%(전년 5.0%) 증가했다.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8.1%(전년 –9.5%)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줄어 4.7%(전년 3.5%)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8.2%(전년 2.2%)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대외교역 물동량이 늘어 운수업을 중심으로 1.7%(전년 1.0%) 증가했다.
산업구조를 보면 지난해중 농림어업, 서비스업 비중(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준)은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광공업, 전기가스수도사업 및 건설업 비중은 상승했다. 농림어업은 22.0%로 1.1%p 하락한 반면 광공업은 30.7%로 0.2%p 상승했다. 즉 광업(9.0%)은 0.5%p 하락했고, 제조업(21.6%)은 0.7%p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5.4%로 3.2%p 상승했다.
건설업은 11.0%로 0.2%p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30.9%로 2.5%p 하락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천억원으로 우리나라의1/60(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천원으로 우리나라의 1/30(3.4%)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27억7천만달러로 전년(15억9천만달러)에 비해 74.6% 증가했다. 수출은 3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04.5% 증가했다. 신발·모자·가발(1,319.3%)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수입은 24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71.3% 증가했다. 비료(1,404.0%), 플라스틱제품(78.1%)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일반 수출입(위탁가공 포함)을 비롯하여 경제협력 및 비상업적 거래(정부․민간지원, 사회문화 협력 등)를 포함한 남북간 반출입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