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 같네" 마담 투소 홍콩, 스타 배우 임시완 밀랍인형 공개

6월부터 홍콩에 있는 마담 투소 홍콩 박물관 내 한류존에 정시으로 전시 예정

2024-06-06     황병우 기자
한국에서

마담 투소 홍콩은 한국 배우 임시완의 밀랍인형이 6월부터 마담 투소 홍콩 박물관 내에 상징적인 전시공간인 '한류존'에 정식으로 전시될 최신 한국 스타가 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마담 투소 홍콩은 밀랍인형이 영구 전시되기 전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일 서울에서 임시완 밀랍인형을 공개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임시완이 직접 참석해 자신과 밀랍인형 간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활동을 시작해 연기자로 전향한 임시완은 스크린에도 이름을 올리고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인지도와 팬층을 확보해왔다. 마담 투소 홍콩에서 임시완 밀랍인형을 공개함에 따라, 그의 팬들은 최시원, 김수현, 동방신기, 수지 등 다른 유명 한국 연예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임시완은 본 행사를 기념하는 일환으로,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작으로 상영됐을 당시 입었던 전체 의상을 기증했다. 당시 그는 관객과 언론 매체의 시선을 끌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마담 투소 홍콩은 배우 임시완으로서의 경력 중 한 부분을 남기기 위해 빈티지 의상을 입은 그의 밀랍인형을 제작해 공개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홍콩 클러스터 총괄인 웨이드 창(Wade Chang)은 "한국의 대중문화, 특히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마담 투소 홍콩에 임시완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의 다재다능한 예술성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계를 넓히려는 노력은 진정으로 칭찬할 만하며, 이번 밀랍인형 전시를 통해 그의 정신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홍콩관광청의 김윤호 한국 지사장은 "홍콩 피크(Peak) 지역에 위치한 유명 명소인 마담 투소 홍콩이 임시완의 세계적인 명성을 기념하는 밀랍인형을 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실물 같은 모습의 한국 유명인사와 세계적인 아이콘을 대표하는 밀랍인형들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전 세계 관광객들이 홍콩을 방문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셰릴

이어 마이크를 잡은 임시완은 작년에 진행된 밀랍인형 제작 과정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마담 투소 조각팀과 밀랍인형의 포즈에 대해 논의한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밀랍인형과 팬들과의 상호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팀과 적극적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며 제작 과정에 독특한 개인적 감성을 더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시완은 마담 투소 홍콩과 함께한 감동적이고 초현실적인 경험을 떠올리며, "저의 밀랍인형을 마담 투소 홍콩에서 제작하고 싶다는 기쁜 소식을 들은 것이 어제 일 같다"면서 "나만의 밀랍인형이 만들어진다는 건 정말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특별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8월에 개장한 마담 투소 홍콩은 아시아 첫번째 상설 마담 투소 박물관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할리우드 스타, 케이팝 스타, 예술가, 음악가 및 스포츠 스타 등 100개 이상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고 있다. 

담 투소 홍콩은 홍콩 유일의 레고 테마의 가족 친화적 어트랙션인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홍콩을 개장한 멀린 엔터테인먼트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국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도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소유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