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여 관중 환호 속 '슈퍼 6000' 장현진 2연승…'센추리 클럽' 자축
2024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19일 전라남도 영암의 KIC에서 개최 피트 스톱 레이스로 열린 슈퍼 6000 3라운드는 장현진(서한 GP)이 우승 GT 클래스 박석찬(브랜뉴 레이싱), 폴투윈…슈퍼레이스 KIC 기준 최다 관중 달성
장현진(서한 GP)이 '센추리 클럽(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100경기 출전)' 가입을 자축하며 1만8천여 관중 환호 속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19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는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펼쳐진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슈퍼 6000, GT/GT4 클래스, 루벡스 M 클래스)과 래디컬 컵 아시아, 바이크 대회 슈퍼 트로페오가 함께 개최됐다.
이번 라운드는 슈퍼 6000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시즌 중 단 한 번 진행되는 피트 스톱(Pit-Stop) 레이스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존 라운드와 달리 결승 주행거리가 약 60km 늘어났고, 경기 중 타이어 교체 및 급유를 하기 위한 피트 스톱을 의무로 진행했다.
폴 포지션(Pole position, 1열 맨 앞 그리드)은 박규승(브랜뉴 레이싱)이 잡았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2분11초744)으로 커리어 첫 슈퍼 6000 예선 1위를 기록했다.
결승에서도 출발은 무난했다. 김중군(서한 GP)과 장현진이 초반부터 위협했으나, 선두 자리를 잘 지켜냈다. 그 사이 김동은, 황진우, 박석찬, 최광빈 등 중상위권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간격을 벌여나갔다.
이때 장현진이 15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출전 드라이버 중 가장 빠르게 피트인(Pit-In) 해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마쳤다. 이 전략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대부분 선수들이 17~20랩에 피트인한 상황을 틈 타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반면, 17랩에서 피트인한 박규승은 주춤했다. 장현진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1랩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장현진은 이날에만 32포인트를 획득하며 포인트 리더(64포인트)로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장현진은 "센추리 클럽 가입이 제게 행운으로 다가왔다. 부담스럽기는 하다. 일단 이 울컥한 감정을 마음껏 즐기겠다"며 "다음 라운드 핸디캡 웨이트는 100kg는 (포디엄에 올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이어서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운이 좋게 2연승을 달성했다. 감회가 새롭다. 사실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면서 "동료 정의철 선수의 리타이어 소식을 들으니 팀 입장이나 동료 입장에서 조금 안타깝다. 좋은 타이어를 만들어준 넥센타이어에 고맙다. 피트 스탑에서도 동료들이 잘해줘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GT 클래스에서는 박석찬(브랜뉴 레이싱)이 '폴투윈(Pole to win,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1위로 들어오는 것)'을 차지했다. 예선부터 가장 빠르게 달린 박석찬은 결승에서도 단 한 차례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정회원(이고 레이싱), 정경훈(비트알앤디)이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박석찬은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서 이점이 있었다. 정회원 선수가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정회원 선수가 정경훈 선수를 많이 괴롭히지 않았으면 치열했을 거 같다"며 "이제 핸디캡 웨이트를 얹어야 한다. 정경훈 선수는 웨이트가 있어도 빠르다. 아직 시리즈를 두 번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최선을 다해야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PHEV로 치러지는 원메이크 레이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2라운드에서는 예선에서 2분47초353로 폴포지션을 선점한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 레이싱)이 결승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연승을 가져갔다. 이어서 2위는 천용민(비앙코웍스), 3위는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총 1만8천172명 관중이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주말 나들이를 왔다. 이는 슈퍼레이스 KIC 기준 최다 관중이며, 지난해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열린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3라운드의 1만7천441명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