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신약 HM15136 국제일반명 '에페거글루카곤' 확정"

WHO, '랩스커버리 적용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체' 의미로 공식 등재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중

2024-04-18     황병우 기자
한미약품이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한미약품 HM15136의 국제일반명을 'efpegerglucagon(에페거글루카곤)'으로 확정하고 공식 등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에페거글루카곤'은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단백질을 의미하는 'ef-'와 수용체 작용제를 의미하는 '-glucagon'이 합해진 이름으로,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는 '에페거글루카곤'을 일반명으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거글루카곤을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의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 되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또한 에페거글루카곤은 개선된 물리화학 및 약동학적 특성,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의 주요 생리학적 효과를 기반으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뿐 아니라 비만 수술 후 저혈당증(PBH)과 같은 만성 저혈당 질환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미약품은 덧붙였다.

에페거글루카곤은 혁신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미국 FDA와 유럽 EMA, 2019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적응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지정됐다. 추가로 같은 해 EMA로부터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적응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편, WHO는 의약품 처방 오남용을 막고, 정보 전달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에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될 수 있는 국제일반명을 부여하고 있으며, 새롭게 명명된 국제일반명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고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