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올해 P-CBO 4조8천억원…내년 2월 조기 발행

G-ABS 도입, 해외채권 발행으로 기업의 금리부담 완화에 기여

2023-12-22     임영빈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올 2월부터 10회에 걸쳐 총 4조8천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 P-CBO)를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보는 올 한해 대기업 9개, 중견기업 181개, 중소기업 1천355개 등 총 1천545개 기업에 3년 만기 신규자금 2조6천억원과 2년 만기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2조2천억원을 지원했다.

(사진=신용보증기금)

특히, 4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중소기업 회사채 기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도입해 사실상 단독 녹색채권 발행이 불가능한 중소·중견기업에 신규자금 1천555억원을 지원했고, 1년간 최대 4.2%p의 이자지원 혜택까지 제공해 기업의 조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5월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3억 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발행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편입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고 국내외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보는 오는 2024년에도 기업의 유동성 적기 공급을 위해 매년 3월 첫 발행하던 P-CBO 보증을 올해와 동일한 2월부터 조기 발행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내년에도 P-CBO 보증을 통해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금리지원 효과가 높은 G-ABS 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금리부담 완화와 ESG 경영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P-CBO는 신규로 발행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이다.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 또는 신규 발행을 지원하고자 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