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4조원 육박…전년 동기比 146.3% ↑

3분기 매출액 41조27억원,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영업이익 3조8천218억원 판매증가, 믹스개선 등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통해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및 고금리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지속될 전망

2023-10-26     황병우 기자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4만5천510대, 매출액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천218억원, 경상이익 4조6천672억원, 당기순이익 3조3천3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작년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이번 3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5천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 올 뉴 싼타페' 등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천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천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천953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1조2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1천311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6.3% 증가한 3조8천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작년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12만7천37대, 매출액 121조311억원, 영업이익 11조6천52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0.4% 증가했다.

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