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리딩방 통한 테마주 허위 풍문 유포 집중 점검"
금융사에 내부통제 강화, 준법경영 문화 정착 노력 당부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과 관련해 허위 풍문 유포 행위를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 참석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테마 관련 허위 사업추진, 리딩방 운영자가 보유주식을 테마줄 속여 매수를 유인하는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함께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 직원의 일탈행위로 인한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금감원이 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과 함께 만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되어 실효성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혁신방안'은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개선, 명령휴가·직무분리 제도 개선 등 총 4개 부문 29개 과제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확정안이 발표된 이후, 은행 내규 반영(2023년 4월 1일), 전산시스템 구축(7월 1일) 등 단계적으로 추진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 원장은 "사고 원인과 금융회사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점검해 미흡한 사항은 신속히 보완·지도하는 한편, 금융사 자체점검 내역 중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금감원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사도 신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준법경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데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