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리딩방 통한 테마주 허위 풍문 유포 집중 점검"

금융사에 내부통제 강화, 준법경영 문화 정착 노력 당부

2023-08-08     임영빈 기자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과 관련해 허위 풍문 유포 행위를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 참석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복현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테마 관련 허위 사업추진, 리딩방 운영자가 보유주식을 테마줄 속여 매수를 유인하는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함께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 직원의 일탈행위로 인한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금감원이 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과 함께 만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되어 실효성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혁신방안'은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개선, 명령휴가·직무분리 제도 개선 등 총 4개 부문 29개 과제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확정안이 발표된 이후, 은행 내규 반영(2023년 4월 1일), 전산시스템 구축(7월 1일) 등 단계적으로 추진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 원장은 "사고 원인과 금융회사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점검해 미흡한 사항은 신속히 보완·지도하는 한편, 금융사 자체점검 내역 중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금감원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사도 신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준법경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데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