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올해 전세 거래 셋 중 하나는 역전세…하반기 심화 예상"
2023년 1~5월 발생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계약 중 34.7% 역전세 기존 대비 전세 보증금 평균 2천859만원 하락…강남구 5천512만원 최다폭 하락 역전세 거래 비중은 영등포구가 50.6%로 가장 높아…강서구·금천구·양천구 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세값이 잇달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들어 최근까지 계약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계약 중 3분의 1 이상이 역전세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서울 연립·다세대의 2021년 1~5월 전세 거래 자료와 올해 1~5월 전세 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다방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의 2021년 1~5월 전세 거래 3만7천697건 중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8천258건을 분석한 결과, 34.7%인 2천869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 세 건 중 한 건 이상이 역전세 거래인 것으로,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천859만원(평균11.2% 하락)으로 확인됐다고 다방은 설명했다.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의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역전세 거래 중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종로구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금은 2021년 1~5월 4억250만원에서 2023년 1~5월 3억4천738만원으로 5천512만원 하락했으며, 서초구는 3억6천694만원에서 3억1천759만원으로 4천935만원, 송파구는 3억6만원에서 2억6천407만원으로 3천599만원, 종로구는 2억7천526만원에서 2억4천133만원으로 3천392만원 하락했다.
또한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건 거래 중 역전세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영등포구 50.6%, 강서구 47.6%, 금천구 44.1%, 양천구 42.5%, 성북구 41.9%, 강남구 41.8%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아파트뿐 아니라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에서도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2021년 하반기 전세 거래와 2023년 1월~5월 전세 거래 중 동일 조건에서 발생한 거래를 비교했을 때에도 약 50.7% 거래에서 전세가가 하락해, 올 하반기에도 역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