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 4천253억달러...강달러화로 47억달러 감소

미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 11월 이후 증가세에서 4개월만에 감소세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52억9천만달러로 전월말 4천299억7천만달러 대비 46억8천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2월중 미달러화 지수가 약 2.3%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구성(괄호는 비중)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이 3천744억9천만달러(88.1%)로 전월말 3천714억2천만달러보다 30억7천만달러가 늘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67억5천만달러(6.3%)로 전월말 341억7천만달러 보다 74억2천만달러가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48억달러(3.5%)로 전월말 150억5천만달러 보다 2억5천만달러가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월과 같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4억4천만달러(1.0%)로 전월말 45억4천만달러 보다 9천만달러 감소했다.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천300억달러)는 세계 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1천84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조2천502억달러, 스위스 9천301억달러, 러시아 5천970억달러, 인도 5천744억달러, 대만 5천57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천572억달러, 홍콩 4천365억달러 순이다. 우리나라 다음순위인 브라질은 3천311억달러를 보유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