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7%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예상"

금투협 "국내 높은 물가 오름세 지속, 한미 간 금리역전 우려 등 영향"

2023-01-11     임영빈 기자

채권전문가의 67%는 오는 13일 열리는 1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185개 기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48개 기관 100명의 설문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3년 2월 채권시장 지표

(금융투자협회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4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34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12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3명, 기타 2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84.2(전월 99.0)으로 전월 대비 14.8p 하락했다. 금투협은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되어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고 파악했다.

금리전망 BMSI는 86.0(전월 88.0) 대비 2.0%p 하락하며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됐다.

금투협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예상 종료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40%는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38%) 대비 2%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36%) 대비 2%p 하락했다.

물가 BMSI는 95.0으로 전월(110.0) 대비 28.0p 하락하며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악화됐다.

금투협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우려되어 2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18%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10%)대비 8%p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9%로 전월(70%) 대비 1%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63.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91.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미 연준의 긴축기조 지속 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2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40%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24%) 대비 16%p 상승했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57%로 전월(61%) 대비 4%에 하락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