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문화 위해 격주 놀금제 신설…안식/리프레시휴가는 현행 유지
카카오가 오는 7월 4일부터 파일럿 형태로 근무제 운영을 시작하고, '격주 놀금' 제도를 도입해 격주 주 4일 근무를 한다고 내부 공지했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시행하는 파일럿 근무제도는 크루(임직원)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동료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오후 2-5시를 올체크인타임으로 운영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주 1회 오프라인 만남을 권장한다. 크루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음성 채널 활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근무제와 별개로,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 생산성 높이고자 '격주 놀금' 제도를 7월 8일부터 새롭게 실시하는게 이번 새로운 근무제의 특징이다.
격주 놀금은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만 3년 근무한 크루 대상으로 30일의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카카오는 근무제 파일럿 기간 중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크루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크루들의 의견을 듣고, 투명하게 소통하며 근무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 근무제도는 파일럿 과정을 거쳐 2023년 1월 정식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7월 4일 오픈할 새로운 근무 공간인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근무제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성해 크루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 4일제는 기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완전 주4일제 도입 이전에 격주로 주4일 근무 또는 주 4.5일제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는 것이다.
국내서는 SK그룹, 에듀윌, 뮬라웨어, 크리에이티브마스, 에네스티 등이 시범 운영 후 계열사로 확장해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극소수 기업에 그치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이 도입했으며,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 4일제 시범 도입 이후 생산성이 늘어나거나 유지됐다는 평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