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회사 3사를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의 정확성, 안전성, 예측지표 유용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 등 총 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각 평가지표에 따른 점수제인 정량제와 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형태로 진행됐다.
2017~2022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설문조사 결과 추이
우선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 정량평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하지 않아 신용평가 3사의 투자등급 부도율이 모두 동일한 0%로 집계됐다. 정성평가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5점 만점에 4.05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은 3.91점, NICE신용평가은 3.85점이었다.
예측지표 유용성 부문에서도 한신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예측지표(등급전망·등급감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 간 일치비율이 최근 3년 100%, 최근 5년 98.3%로 타사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성평가에서도 한신평은 5점 만점의 3.93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한기평은 3.8점, NICE신용평가는 3.79점이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및 크레딧채권 운용역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신뢰도(설문조사 만족도)는 3사 평균 3.87점으로 2017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신용평가 역량 제고를 위해 신평사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별도로 시행된 신평사의 시장소통 능력 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정보 제공의 적절성은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적 의견제시 및 보고서의 유용성 면에서는 한신평이, 세미나 유용성·시장과의 소통 노력·정보의 다양성·개선 노력은 NICE신용평가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인 이번 평가 결과는 그간 신용평가사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며, "신평사들은 현재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을 경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위도 신평사의 신뢰성과 평판 제고를 위해 역량평가 기준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