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ABS) 발행금액은 10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7천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금감원은 1분기에 주택금융공사 및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ortage Backed Securities, MBS) 발행 축소가 ABS 전체 발행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 (단위 : 조원)
MBS는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만기 20년 또는 30년짜리 장기대출을 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증권으로 ABS의 일종이다.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금액은 6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2조8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도 동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금융회사의 MBS발행금액은 2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천억원) 증가했다. 은행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1천억원) 대비 25.6% 감소한 4천억원에 그친데 비해,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증권사는 각각 17.4%, 12.8% 증가한 1조2천억원과 8천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MBS발행금액은 2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단말기할부채권 ABS 발행은 1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천억원) 대비 4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스마트폰 보편화에 따른 신규 구입자 감소 및 자급제폰 구입 증가 등으로 단말기할부채권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카드채권 ABS 발행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억원) 대비 4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반적 소비 회복세에 따른 카드구매 이용액 증가 등 카드사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인한 일시불, 할부대금채권 증가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회사채 기초 P-CBO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와 매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6.5%(2조7천억원, 2천억원) 감소한 7조1천억원, 3조원이 발행됐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전년 동기 대비 12.8%(1천억원) 증가한 8천억원이 발행됐다.
3월 말 현재 ABS 전체 발행잔액은 228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조1천억원) 대비 3.2%(7조원) 증가했다.
한편, ABS란 기업 및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대출채권이나 매출채권, 부동산 기타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기초로 증권을 발행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을 뜻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