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이사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월 주택시장에서는 2만5천여 세대 이상의 풍성한 신규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 이는 상반기 중 월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5일 직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 5천782세대로 1만 4천425세대가 입주한 전월 대비 7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수도권의 물량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수도권은 경기, 인천에서 입주가 집중돼 1만 5천335세대가 입주하며 전월 대비 3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1만 447세대 입주해 전월보다 8%가량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인천(7천659세대)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인천 내 가장 큰 규모(더샵부평센트럴시티 5천678세대)의 단지가 입주하며 5월 입주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외에 경기(7천473세대), 부산(2천838세대), 대구(1천704세대)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5월은 전국 총 31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14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울 1개, 경기는 9개, 인천에서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부산 6개, 대구 3개, 광주 2개 등 총 17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대외적 이슈가 주택시장에도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자재 납품이 어려워지는 등 신축 아파트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새 아파트 입주 시점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을 앞둔 사업장 또한 이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원가가 상승해 분양가가 오를 수 있고 분양일정 또한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관심있는 수요자라면 당분간 입주 및 분양시장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