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내부 사진 분석해 인테리어에 맞는 최적 색상 제안…'AI 맞춤 컬러'
'전문가 추천 컬러'와 '베스트셀링 컬러'도 추천…냉장고 부터 순차적 확대
소비자들이 거주하는 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전 색상을 인공지능(AI)이 척척 찾아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했다. 신혼부부 또는 실내 분위기에 맞는 가전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비스포크(BESPOKE) 가전을 구매할 때 최적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스포크 제작소 AI'를 삼성닷컴에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비스포크 제작소 AI'는 소비자들이 각자 원하는 인테리어에 맞춰 자유롭게 가전 제품의 색상을 조합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솔루션이다. 3월 냉장고를 시작으로 점차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색상 선택 시 겪는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원하는 공간의 사진을 분석해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제안하는 'AI 맞춤 컬러', 디자이너가 인테리어에 맞는 컬러를 추천하는 '전문가 추천 컬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팔린 색상을 제안하는 '베스트셀링 컬러' 등 3가지 기준으로 색상을 추천한다.
특히 전문가 추천 컬러는 문승지ㆍ김종완ㆍ장호석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글로벌 페인트 업체인 벤자민무어가 인테리어 유형에 따라 제안한 색상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추천하는 컬러 팔레트를 제공받을 수 있어 마치 전문가 컨설팅을 받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AI 맞춤 컬러와 전문가 추천 컬러에서는 보다 다양한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즘 360 컬러' 팔레트를 함께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360가지 냉장고 패널용 팔레트로 소비자는 이 중에서 미세한 톤이나 무드 조정을 통해 취향에 맞는 색상을 손쉽게 고를 수 있다.
색상을 추천 받는 프로세스도 소비자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바로 선택해서 추천을 받거나, 색상 톤과 공간 이미지로 구성된 질문에 답변하는 대화형 방식을 통해 명확하지 않았던 본인의 스타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밝은 톤, 중간 톤, 어두운 톤으로 구분하고, 국내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총 6가지의 스타일에 따라 색상을 추천해 준다.
'비스포크 제작소 AI'를 통해 조합한 '나만의 컬러'는 삼성닷컴이나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방문해 팔레트를 직접 확인하며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색상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스마트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제작소 AI를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제품 사용에서 구매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