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25억 파운드 투자 진행…'드림 팩토리'로 전환
2030년까지 제조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완전 탄소 중립 목표
코로나19 팬데믹과 ESG경영이 주요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라인업 교체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벤틀리도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영국 벤틀리모터스는 현지 시각 27일 5가지 야심찬 핵심 계획을 포함하는 '파이브 인 파이브(Five in Five)' 플랜과 'Beyond 100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미래 전략은 2025년부터 매년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의 벤치마크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하겠다는 벤틀리의 의지를 담고 있다.
벤틀리모터스는 'Beyond 100 가속화' 전략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25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이와 함께 2025년부터 벤틀리 첫번째 전기차가 영국 크루(Crewe) 본사에서 설계, 개발 및 생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크루의 제조 인프라가 근본적으로 재정립되며,차세대 제품 및 크루 임직원들의 미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 본사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완전히 줄임은 물론 디지털화를 통한 유연 생산을 통해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드림 팩토리 (Dream Factory)'가 될 것이라는게 벤틀리의 설명이다.
벤틀리모터스는 이미 탄소중립 인증을 받는 등 크루 생산 기지를 업계 최고의 탄소중립 시설로 업그레이드 시킨 바 있다. Beyond100 가속화 전략과 새로운 투자는 제품 자체부터 회사 전체 운영 방식까지 벤틀리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기반이 될 것이며, 2030년 완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드림 팩토리는 제조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을 완전히 줄일 수 있는 접근 방식(go-to-zero approach)이 적용된다. 2019년에 탄소 중립 생산을 달성한 벤틀리는 2030년까지 크루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의 물 소비량, 매립 폐기물 및 기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틀리는 2022년 플라잉스퍼 PHEV 출시와 함께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벤테이가 PHEV의 5개 파생 모델을 추가할 예정으로, 올해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이 벤틀리의 하이브리드 제품군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틀리모터스의 회장 겸 CEO인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는 "벤틀리는 25억 파운드의 투자 및 Beyond100 가속화 전략 그리고 배터리 기반의 전기 구동 모델들에 대한 크루 생산을 통해 벤틀리의 102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를 찍게 됐다"며 "이는 우리의 공급 파트너 및 벤틀리 임직원은 물론 자동차 산업과 영국 제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벤틀리의 Beyond100 가속화 전략은 벤틀리가 역사상 중요한 변환 국면에 들어섰음을 상기시켜준다"면서 "전 세계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로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탄소중립을 통해 환경적 영항을 줄이는데 역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