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 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우리 수출이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 수출액 기준으로 우리 무역 역사상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7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29.6% 증가한 554억4천만달러, 수입은 38.1% 증가한 536억7천만달러로, 무역흑자 18억달러를 기록하여 1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이번 7월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월 수출액 기준 역대 1위 기록으로,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9월 551억2천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주요 수출품목 중에 반도체(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38.2%), 승용차(10.5%), 석유제품(73.0%), 무선통신기기(28.7%), 자동차 부품(35.0%), 선박(9.6%), 가전제품(9.0%) 등은 증가했으나, 액정디바이스(-12.5%)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13개월 연속 증가(4개월 연속 20% 이상 증가)했으며, 승용차, 자동차 부품은 각각 7개월, 5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대상국 중에 중국(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15.8%), 미국(32.1%), 유럽연합(43.8%), 베트남(17.4%), 일본(27.9%), 중동(25.4%) 등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9개월 연속 증가(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 미국, 유럽연합은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에서는 주요 수입품목 중에 원유(전 년동월 대비 증감률 72.7%), 기계류(4.1%), 승용차(96.6%)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무선통신기기(-6.5%), 가전제품(-1.3%)은 감소했다.
수입 대상 국가별로는 주요 수입대상국 중에 중국(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25.4%), 미국(42.6%), 유럽연합(34.4%), 중동(45.1%), 일본(17.4%), 호주(124.3%), 베트남(11.5%) 등이 증가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것은 값진 성과"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 역대 연간 최대 수출액과 무역 1조달러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 대책들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