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터 우리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프리랜서는 물론 소규모 농가 등에까지 4차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를 겨냥한 악성 문자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은 최근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자' 안내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며 12일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기획재정부로 사칭해 '귀하는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자입니다. 절차 확인 바랍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 URL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유포했다.
사용자가 무심코 해당 문자메시지 내 URL을 실행하면 주식투자 관련 업체의 회원모집을 위한 광고용 카카오톡 채널로 연결된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성 문자메시지 내 URL/첨부파일 실행금지,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 설치,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제한' 설정 등 필수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공격자는 최근 고용노동부를 사칭해 '지원금 지원 대상자' 혹은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대상자' 안내 등 위장한 광고용 카카오톡 채널로 연결되는 악성 URL을 유포하는 사례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정부 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금융 상품이나 투자 서비스 홍보 등에 악용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며 "공격자의 마음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이나 기타 악성코드 유포에도 이용될 수 있어 사용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 내 URL 접속을 하지 않는 등 보안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가 열흘 동안 227만 명에게 3조9천억원 넘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상공인 227만2천 명에게 버팀목자금 플러스 3조9천48억원이 지급됐다. 지원금을 받은 인원은 1차 신속지급 대상자(250만명)의 90.9% 수준으로, 계획 금액 4조2천767억원 기준으로는 91.3%가 지급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집합금지 업종 13만1천 명에게 400만~500만원씩 5천918억원이, 영업제한 업종 53만7천 명에게는 300만원씩 1조5천916억원이 지급됐다.
또 지난해 업종 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경영위기 업종 12만8천 명에게 200만~300만원씩 2천679억원, 매출 감소 일반업종 147만6천 명에게 100만원씩 1조4천535억원이 지급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