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빠른정산' 서비스 지급 비율을 배송 완료 다음날 9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구매 확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보나 수수료 없이 판매대금의 100%를 배송 완료 하루 만에 지급하는 것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11월 서비스 시작 후 4개월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거래 및 판매자를 선별하는 '위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의 고도화를 통해 중소상공인(SME) 자금 지원 혜택은 최대한 늘리고 회사의 대손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정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FDS 기술 고도화로 빠른정산 서비스를 강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올 1월 들어서는 정산 주기를 배송완료 이틀 후에서 하루 더 단축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현재 빠른정산으로 4개월 간 지급된 누적 판매대금은 약 1조4천억원(3월 31일 기준)이다. 이번에 지급 비율이 100%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SME에게 선지급 되는 판매대금도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전과 달리 정산이 한 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정산액을 두 번 확인할 필요가 없어져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이 판매자 정산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늦장 정산'이 SME의 자금회전 및 사업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 SME들은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신속한 재고 확보는 물론 자체제작이나 품목 수 증대 등 사업 규모 확장 및 매출 상승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이유는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빠른정산 서비스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SME가 자금회전만큼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