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지난 6일 ‘벤처넷 시스템 구축 협력에 관한 협약’을 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예탁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벤처넷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벤처캐피탈의 업무 참가와 이용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벤처넷 시스템이란 벤처캐피탈의 투자자산 관리 백오피스 업무 지원 시스템을 의미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예탁결제원이 추진하는 벤처넷 시스템 개발 및 업무 참가, 벤처넷 시스템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그 밖에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와 관련된 업무협력에 관한 사항 등이다.
양 기관은 IT시스템(공동망)을 통해 투자자산관리 업무를 처리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벤처캐피탈 업계에 시스템 구축사항을 널리 알려 협회 144개사 회원들의 업무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처럼 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한 사용자 친화적 벤처넷을 구축한다면 동 시스템의 신속한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벤처투자촉진법 시행 등 벤처투자시장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동 시장의 투자자산관리 후선업무는 여전히 팩스(FAX)나 이메일, 우편, 퀵서비스 등 비효율적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벤처투자시장 활성화 및 투자자산관리 백오피스 영역 고도화를 목표로, 현재 자산운용산업의 펀드넷과 유사하게 벤처투자자산 관리를 위한 전용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향후 벤처넷 시스템이 오픈되면 벤처캐피탈 투자조합과 수탁기관 사이 투자자산 관리업무 전반의 전자화(Paperless), 실시간화, 자동화를 달성함은 물론 업계의 백오피스 업무 비효율 및 운영리스크를 줄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본 업무협약을 통해 업계와 함께 사용자 친화적 벤처넷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벤처투자 투자자산 관리업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예탁결제원은 2021년 상반기까지 벤처넷 시스템을 구현하고 벤처캐피탈, 수탁기관, 증권회사, VC-ERP사업자 등 업계 참가기관과의 테스트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중 시스템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