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특정 ETF 쏠림 경계...일원화된 공시정보 제공해야"
"운용사, 특정 ETF 쏠림 경계...일원화된 공시정보 제공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12.1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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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파생상품학회,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정책 심포지엄

올해 150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최근 전통적인 시장대표지수 추종형에서 파생형 액티브형, 테마형 등으로 다원화되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운용사들이 과도한 시장 경쟁의 부작용으로 인한 특정 ETF 쏠림 출시를 스스로 경계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들의 투자상 혼란을 줄여줄 일원화된 공시정보 제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정책 심포지엄에서 'ETF 시장구조의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정책 심포지엄에서 'ETF 시장구조의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영빈 기자)

 

19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3층 불스홀에서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뱡항'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권민경 자본연 연구위원은 'ETF 시장의 상품구조 변화와 시사점'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 ETF 시장의 상품 구조 변화는 기초자산형에서 파생형으로, 패시브형에서 액티브형으로, 시장대표지수형에서 테마형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패시브 주식형 ETF에서의 보수율 인하 현상은 시장대표지수형에 국한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 진행되는 다변화 추세, 상대적으로 운용보수율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운용사의 유인,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서로 다른 보수 민감도와 성향 등을 꼽았다.

권 연구위원은 "국내 ETF 시장의 다원화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특정 영역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며 "만약 자산가치가 대폭 하락하게 된다면 이는 자칫 자산운용업 전반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유행하는 상품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항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SNS 등을 통해 과대광고가 나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권 연구위원은 "새로운 유형에 대해 펀드에 내재된 위험과 비용 등을 개인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투자설명서에 담을 효율적인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수정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ETF 성과요인 및 발전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상장 미국 주식형 ETF 성과요인으로 수수료와 펀드 유동성을 분석한 결과, 수수료가 높고 유동성이 낮을수록 ETF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ETF 상품의 과당경쟁은 수수료율을 하락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상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처럼 보이나 개별 ETF들의 차별성 부족으로 오히려 투자자들이 상품을 선택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존 공모펀드와 마찬가지로 은행 등 판매 채널의 역할이 커지게 되고, 이런 현상은 투자자가 시장에서 직접거래 가능하다는 ETF의 장점을 희식시킬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괴리율, 추적오차, 수수료율 등 일원화된 ETF 관련 공시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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