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천519억원 기록…매출액 역대 3분기 최대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천519억원 기록…매출액 역대 3분기 최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10.2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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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22조1천764억원, 전년比 10.7% 증가…영업이익 전년比 20.9% 감소
물류비 인상 등에 수익성 다소 영향 받았지만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만큼은 굳건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B2B 가속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등은 일관성 있게 추진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생성형 AI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LG AI홈' 솔루션 관련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생성형 AI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LG AI홈' 솔루션 관련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천764억원, 영업이익 7천519억원의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LG전자는 덧붙였다.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지속,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등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꾸준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제품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천376억원, 영업이익 5천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매출 성장 효과 및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을 달성했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7천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6천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 및 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영향에 줄었다.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생성형 AI가 탑재한 허브 'LG 씽큐 온'과 대화하며 AI 가전을 동작시키는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생성형 AI가 탑재한 허브 'LG 씽큐 온'과 대화하며 AI 가전을 동작시키는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천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의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다만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4분기 시장은 주요국 경기선행지수 개선 및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점진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美 대선 결과 등에 따른 불확실성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구독, 소비자직접판매등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분기 TV 시장은 보급형 제품 위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TV 시장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webOS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모수(母數) 확대를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품업계 또한 이에 따른 매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LG전자는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 기반 매출 성장과 텔레매틱스, AVN, 모터 등 주력제품의 시장지위 강화에 주력한다. 또 운영 전반에 걸친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분기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군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AI PC 관심도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를 꾀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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