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에서 '칠전팔기' 최광빈 우승 차지
2024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에서 '칠전팔기' 최광빈 우승 차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8.25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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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인제 나이트 레이스, 24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
최광빈(원 레이싱) 불운 딛고 시즌 첫 승…"올해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할 정도로 힘들었다"
GT 클래스 정경훈(비트알앤디) 핸디캡 웨이트에도 승리…챔피언 '7연패'까지 8부 능선 넘어
시상대에서 자신의 응원 현수막을 펼치고 있는 최광빈. (사진=슈퍼레이스)
시상대에서 자신의 응원 현수막을 펼치고 있는 최광빈. (사진=슈퍼레이스)

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에서 최광빈(원 레이싱)이 포디움 정상에 오르며 드디어 포효했다. '칠전팔기'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제 나이트 레이스'로 열린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가 24일 인제 스피디움(3.908km)에서 썸머 시즌(SUMMER SEASON) 마지막을 장식했다. 

최광빈은 올 시즌 불운에 울었다. 군전역 후 오랜만에 슈퍼 6000 클래스에 복귀한 그는 예선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결승에서 차량 컨택, 엔진 블로우(고장) 등 여러 사고에 자주 휘말렸다. 특히 지난 4라운드에는 폴 포지션(1열 맨 앞 그리드)을 잡고도 타이어 전략 미스로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를 두고 최광빈은 "6시간의 행복"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 6라운드를 앞두고 머신의 심장인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하며 반등을 꿈꿨다. 이 덕인지 최광빈은 나이트 레이스를 앞두고 예선부터 기록지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먼저 최광빈은 첫 번째 예선에서 유일하게 1분36초대(1분36초346) 기록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같은 페이스는 두 번째 예선에도 이어졌다. 단 한 랩 주행으로 1분36초438 기록을 뽑아내고 곧바로 피트인했다. 하지만, 예선 종료까지 3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정우에게 0.1초 차로 폴 포지션을 뺏겼다. 

결승 출발과 동시에 최광빈의 순위가 떨어졌다. 정의철(서한 GP)과 김동은(오네 레이싱)에게 연달아 자리를 내주면서 4위까지 떨어져 지난 라운드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이에 대해 최광빈은 "제 스타트가 빠르지 않았다. 스타트와 동시에 제 눈앞에 선두권 차량 세 대가 대열을 형성하더라. 하지만, 사고만 나지 않고 첫 랩을 끝낸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후 페이스는 자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4랩이었다. 선두로 달리고 있던 이정우의 머신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2~4위(정의철, 최광빈, 김동은)와 선두와의 간격이 급격하게 좁혀졌다. 이 과정에서 정의철과 김동은의 머신끼리 컨택이 발생했고, 이를 잘 피한 최광빈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렇게 행운의 여신이 최광빈에게 찾아왔다. 이정우와 정의철은 사고 여파로 리타이어하면서 경쟁자 두 명이 이탈했다.

이후 최광빈은 더욱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7랩에서 1분38초669의 기록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할 수 있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est Lap Awards)'까지 챙겼다. 이후 김동은이 최광빈과 거리를 좁히는듯 했으나 순위 변동 없이 최광빈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어둠 속 인제 스피디움 서킷 위를 질주하는 최광빈(원 레이싱)의 63번 경주차 (사진=황병우 기자)
어둠 속 인제 스피디움 서킷 위를 질주하는 최광빈(원 레이싱)의 63번 경주차 (사진=황병우 기자)

경기 후 최광빈은 "눈물을 꾹 참았다. 올해 '왜 이렇게 운이 따라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제가 2020년에 슈퍼 6000 클래스에 데뷔했다"며 "정말 힘들게 올라온 프로 클래스였는데, 당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무관중 레이스를 했다. 그리고 군 전역 후 약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승을 위해) 준비했던 기간이 지난 라운드들에 2년까지 더해져서 부담감이 정말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7연패 8부 능선을 넘었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정경훈은 스타트부터 폴 포지션을 잡은 문세은(BMP퍼포먼스)을 압박하면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정회원(이고 레이싱),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 문세은이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사이에 정경훈은 더 멀리 달아났고, 문제없이 시즌 3승을 신고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110포인트)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로써 2위 정회원와의 포인트 차이를 43점으로 벌렸다. 

프리우스 PHEV 5라운드 결승에서는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이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챔피언을 위한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그러나 강창원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천용민(비앙코웍스), 송형진(어퍼스피드)과 전현준(비앙코웍스),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 최준원(레드콘 모터스포트)의 더욱 거센 도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총 1만3천623명의 관람객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가 열리는 인제 스피디움에 방문했다. 다음 경기는 10월12일과 13일 양일간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전남GT로 개최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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