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교통정보 연계해 횡단보도 횡단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교통정보 연계해 횡단보도 횡단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8.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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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동한 자율주행 로봇의 도심 횡단보도 주행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제시스템과 첨단 교통 체계 연계로 이동 기술 구현
로봇에 탑재된 AI비전 기술로 신호등 정보 이중 확인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건물 밖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자유자재로 횡단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9일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의왕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 성공하며 로봇 지능 사회(Robot Intelligence Society)에 한발 다가섰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가 교통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지난해 도로교통법 등이 개정됨에 따라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가지게 됐다.

이날 실증은 관련법 개정 이후 로봇이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최초의 시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기아는 강조했다. 또한 정부 차원의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가 가동됨에 따라,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마쳤다.

또한 로봇 관제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더라도 문제없이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로봇에 탑재된 AI비전 기술을 활용해 현장 신호정보를 자체적으로 한 차례 더 확인한다. 신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로봇 스스로 현장 신호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4개의 PnD(Plug and Drive) 모듈이 장착돼 회피 이동과 함께 최적 경로로 코너 운행이 가능하다. 또 주변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2개의 라이다와 4개의 카메라 모듈 탑재로 안전한 자율주행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로봇 지능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라며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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