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30인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한자리서 확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기술 혁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와 건전한 창작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2024 콘텐츠산업포럼'을 오는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하 AI)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AI Transformation, New Creativity & Creator)'을 주제로 정책, 방송, 게임, 음악, 이야기 등 5개 분야 30여 명의 콘텐츠산업 전문가, 창·제작자, 생성형 AI 기술 개발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행사 첫날인 12일 개최된 정책포럼에서는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 씨제이이엔엠 안희수 팀장, 스튜디오프리윌루젼 권한슬 감독, 한국저작권위원회 김혜창 본부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 변화 동향,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영향, 2024년 상반기 화제작 '눈물의 여왕'과 두바이 AI 영화제 수상 단편영화 'One more pumpkin'의 생성형 AI 활용사례, AI 활용 콘텐츠와 저작권의 관계에 대한 발표로 AI 기술 혁신에 따른 콘텐츠산업의 성장과 정책지원 방향을 모색했다.
2일차 방송포럼은 'AI, 창작과 유통의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MBC 문화방송 'PD가 사라졌다'를 연출한 최민근 PD, 웨이브아메리카스 박근희 대표가 콘텐츠 기획부터 후반제작까지 적용된 AI 창작사례와 K-콘텐츠 해외 유통 플랫폼 (KOCOWA+)의 AI 기술 활용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같은 날 오후부터 진행된 게임포럼에서는 'AI, MISSION I'M POSSIBLE'을 주제로 넷마블 AI센터 박성범 팀장은 넷마블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는 신작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 개발에 사용된 생성형 AI의 효과적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이어 음악포럼에서는 'AI로 개척하는 K-뮤직의 신대륙'을 주제로 티엠아이 에프엠(TMI.FM) 차우진 디렉터/음악평론가가 생성형 AI 활용과 음악산업의 변화 전망을 발표하고, 뉴튠 이종필 대표는 음악 창작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로서의 AI 활용 변화 방향을 소개한다. 엔터아츠 박찬재 대표는 AI 자원을 활용한 기획과 전략, 파급효과를 조망한다.
3일차 이야기포럼은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가 AI 기술 활용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웹툰 제작 사례를 발표하고, 전 SK플래닛 CTO 전윤호 작가는 SF앤솔로지 웹소설 '매니페스토'의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의 현재 기술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2024 콘텐츠산업포럼을 통해 AI 기술혁신이 가져온 K-콘텐츠 창·제작 현장의 도전과 대응을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건전한 창작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콘텐츠 창작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으며, 콘텐츠산업에서의 AI는 스토리 작성, 음악 작곡,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작의 지평을 확장하여 전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탄생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AI라는 새로운 창작도구를 활용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 뿐만 아니라 교육 기관과 산업계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현장 경험이 결합될 때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AI가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 개인정보 보호, 그리고 일자리 변화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라고 조 원장은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