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ELS, ELB) 및 기타연계(DLS, DLB)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8조9천억원으로 전년(74조2천억원) 대비 6.76%(4조7천억원) 증가했고, 상환액은 83조9천억원으로 전년(52조원) 대비 61.5%(31조9천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4조3천억원으로 2022년 말(102조2천억원) 대비 7조9천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 ELS) 발행액은 62조8천억원으로 전년(57조7천억원) 대비 8.8%(5조1천억원)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은 32조2천억원으로 전년(31조원) 대비 1조2천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51.3%로 전년(53.7%) 대비 2.4%p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미국, 28조원), EuroStoxx50(유럽, 25조5천억원), KOSPI200(한국 18조3천억원), Nikkei225(일본, 11조2천억워), HSCEI(홍콩, 5조4천억원) 순이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2조5천억원으로 전년(12조4천억원) 대비 1천억원 증가했으나, 비중은 19.9%로 전년(21.5%) 대비 1.6%p 감소했다. 이 중 저(低) Knock-In형 ELS 비중이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 및 시장 수요를 반영해 전년(94.4%) 대비 4.7%p 증가한 99.1%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퇴직연금(25조8천억원, 41.1%), 은행신탁(23조7천억원, 37.7%), 일반공모(9조7천억원, 15.5%) 순으로 인수됐다.
ELS 전체 상환액은 64조3천억원으로 전년(40조2천억원) 대비 60%(24조1천억원) 증가했다. 만기상환 규모는 27조원, 조기상환 규모는 37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조8천억원, 18조2천억원 증가했다.
ELS 잔액은 67조원으로 전년 말(70조7천억원) 대비 5.2%(3조7천억원)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 잔액은 S&P500(30조9천억원), EuroStoxx50(28조3천억원), HSCEI(20조1천억원), KOSPI200(16조3천억원), Nikkei225(9조8천억원) 순이다.
파생결합증권(Derivative Linked Securities, DLS) 발행액은 16조1천억원으로 전년(16조5천억원) 대비 2.4%(4천억원)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19조6천억원으로 전년(11조8천억원) 대비 66.1%(7조8천억원) 증가했다. DLS 발행잔액은 27조4천억원(202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말(31조5천억원) 대비 13.0%(4조1천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94조3천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9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62조6천억원) 대비 5.1%(3조2천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93조1천억원(2023년 말 기준)으로, 부채평가액(88조2천억원)을 5조원 초과했다.
실제 상환이 이뤄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 및 투자수익률은 ELS가 3조4천억원, 5.3%를 기록했고, DLS가 2.8%, 6천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규모의 증가, 2022년 조기 상환 실패분의 2023년 만기상환 영향으로 수익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4천395억원으로 전년(-116억원) 대비 4천511억원 증가하면서 다시 이익 전환했다.
낙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6천억원(2023년 말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94조3천억원)의 6.5% 수준이며, ELS(6조6천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향후 금감원은 S&P500, Nikkei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및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LS 발행 규모 감소에 따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 증가 가능성과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등 잠재적 이슈에 유의하며 ELB 발행현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투자자가 경각심을 가지도록 위험고지도 강화하기로 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단위 : 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