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이 196.6%로 전년 말(187.6%) 대비 9.0%p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보험권 지급여력비율(K-ICS) 경과조치 적용 전 7개 그룹 전체 자본적정성비율은 190.7%로 전년 말(187.6%) 대비 3.1%p 상승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 현황 (단위 : 조원, %)
이들 7개 집단의 자기자본은 176조5천억원으로 2022년 말(121조1천억원) 대비 55조4천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보험권 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으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통합자기자본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6월 말 기준 필요자본은 89조8천억원으로 2022년 말(64조6천억원) 대비 25조2천억원 증가했다. K-ICS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추가 및 주식위험 증가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 등으로 인해 통합필요자본도 함께 증가했다.
전년 말 대비 올 6월 말 자본적정성비율은 교보(69.6%p), DB(46.1%p), 한화(22.4%p), 미래에셋(9.9%p)이 증가한 반면, 삼성(-13.3%p), 다우키움(-5.1%p), 현대차(-3.1%p)는 감소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교보(244.1%), 삼성(216.7%), 다우키움(216.0%), DB(212.0%), 한화(171.2%), 현대차(159.5%), 미래에셋(156.7%) 순이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기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96.6%로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이들 집단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 및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