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port-Import Bank, Saudi EXIM)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National Development Fund, NDF) 본사를 방문하고,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우디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Vision 2030'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비석유 부문 수출 확대를 위해 2020년 2월 설립된 은행이자 수출신용기관이다. NDF는 사우디 왕실 칙령에 따라 2017년 10월 설립되어 사우디 수출입은행 등 산하 은행들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의 역할은 물론, 산업·인프라·관광·문화 분야 경제 기금들을 관리·운용하며 사우디 국가 개발 금융 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과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행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Credit Line/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협약식에 앞서 하나금융은 은행과 기금을 통해 국가 내부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는 NDF를 방문, 압둘라 알넴르(Abdulelah Alnemr) 사우디아라비아 국재개발기금 부총재 등 경영진을 만나 사우디 Vision 2030 관련 주요 사업 현안과 비전을 상호 공유하며 산하 은행 및 경제 기금들과의 공동 사업·투자 참여 등 다양한 협업 방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하나금융이 방문한 두 금융기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사우디 Vision 2030' 관련 금융 지원을 실행하는 주요 국가 금융기관들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사우디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수출신용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금융을 통한 가교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고객들에게는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 하나금융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 Vision 2030 참여 예정 기업들에 중동 현지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하나금융 ESG 금융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인프라/건설·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중동 지역 수출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무역금융 노하우를 살린 전문적 금융 솔루션을 확대 제공하게 된다.
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국가 간 협력이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에서도 서로가 진정성 있는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하나금융이 지난 70년대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응원해왔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제2의,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1977년부터 중동 지역에 진출해 현재 하나은행 아부다비지점과 바레인지점, 두바이사무소 등 3개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