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고객 중 2030세대 70.1%차지, 94.1%가 수도권인 것으로 집계
핀크-DGB대구은행 지난 2019년 핀테크-지방은행 간 첫 연합 상품 선봬 인기몰이
지방은행과 핀테크가 상품 제휴 및 공동개발을 통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는 상품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지방은행은 고객층을 수도권과 2030세대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크는 대출비교 서비스의 전체 약정 건·액수에서 5대 지방은행 비중이 25%라고 22일 밝혔다. 전체 입점 금융기관 48개 중 5개 지방은행이 전체 대출 실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5대 지방은행별 대출 약정건수 비율을 살펴보면 경남은행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은행(29%), 광주은행(16%), 대구은행(10%), 부산은행(5%) 순으로 집계됐다.
약정 고객 연령대는 2030세대가 70.1%(20대 31.4%, 30대 38.7%)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40대(19.9%), 50대(7.4%), 60대 이상(2.6%)이 뒤를 이었다. 약정 고객의 거주지는 수도권이 94.1%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크는 일찍이 지방은행과 협업상품을 출시해 핀테크-지방은행 간 협력의 물꼬를 텄다. 지난 2019년 5월 DGB대구은행과 합작한 'T하이파이브 적금'과 'IM스마트통장'을 핀크 앱 전용 상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저금리 시절이었던 당시 최대 5% 금리 상품 'T하이파이브 적금'을 내세워 핀크와 DGB대구은행 모두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판매가 종료된 2020년 5월까지 1년 간 누적 가입건수 24만 2천을 기록했다. 두 상품 가입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2030세대가 68%이며, 거주지는 61.3%가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크-DGB대구은행 연합 상품 인기몰이에 같은 해 9월 두 회사는 핀크 앱 전용 소액대출상품 '비상금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3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소액대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약정액 1천37억원을 돌파했다.
비상금대출 약정 고객의 연령대는 20대가 63.2%로 상당히 많았으며, 거주지는 수도권이 50.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크 조현준 대표는 "지난 2019년 대구은행과의 협업상품을 필두로 지방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늘리며 고객 혜택 및 유입 확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은 물론, 지방은행들과 연합한 차별화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리고 상생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