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시장금리 상승압력 높아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7월 채권시장지표(BMSI)’에서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가 93.6으로 전월(97.3) 대비 3.7p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종합 BMSI 추이
금투협에 따르면, 금리전망 BMSI는 81.0으로 전월(88.0) 대비 7.0p 하락하면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협회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시장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지며 7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34%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27%) 대비 7%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1%로 전월(58%) 대비 7%p 감소했다.
물가 BMSI는 111.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111.0)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 하락 응답자가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근원물가 상승률의 하방경직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요금 추가 인상 등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승상 응답자 또한 소폭 증가했다고 함께 설명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월(18%) 대비 3%p 상승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10%로 전월(7%) 대비 3%p 상승했다.반면,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9%로 전월(75%) 대비 6%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101.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91.0) 대비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투협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보이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고, 이는 다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져 7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2%로 전월(18%) 대비 6%p 하락했으나,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13%로 전월(9%) 대비 4%p 상승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