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오른 금리 영향…채권 발행 잔액 1천조원 시대 도래"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22년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급등 등으로 채권 발행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2022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채와 회사채, 통안채 등의 발행이 대폭 감소하면서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828조6천억원) 대비 6.6%(54조5천억원) 감소한 77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30조2천억원 증가해 잔액은 2천59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채권시장 금리 추이
국채는 전년(228조2천억원) 대비 12.5%(28조5천억원) 감소한 199조7천억원이 발행되어 지난해 5월 잔액 1천조원을 기록했다. 통안채는 통안 긴축으로 전년(125조4천억원) 대비 16.5%(20조7천억원) 감소한 104조7천억원 발행됐다.
금융채는 시중은행의 발행이 큰 폭 증가함에 힘입어 전년(252조2천억원) 대비 7.6%(19조1천억원) 증가한 271조2천억원 발행됐다.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4분기 단기금융시장 어려움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로 크레딧스프레드가 큰 폭 확대됐고,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104조원) 대비 26.2%(27조2천억원) 감소한 76조8천억원 발행됐다.
ESG 채권은 금리 급등과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신용 위험 증가 등이 겹쳐 투자 수요가 둔화되고 발행 이점도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조8천억원 감소한 58조9천억원이 발행됐다.
금투협은 채권 발행 축소의 주 원인으로 대폭 오른 금리를 꼽았다. 연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4분기 부동산 PF ABCP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채권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에 한·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폭 올랐다. 하반기에는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 지속, 부동산 PF ABCP발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유동성 경색과 크레딧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리가 급등했으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되면서 금리 상승 폭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39조4천억원) 대비 28.0%(11조1천억원) 감소한 28조4천억원, 참여율은 전년(398.8%) 대비 168.3%p 감소한 230.5%를 각각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미매각 발생으로,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 39조4천억원(321건) 대비 2조6천억원(51건)이 미매각되어 미매각율 6.5%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급등 및 발행 감소 등으로 전년(5천314조1천억원) 대비 16.0%(849조7천억원) 감소한 4천464조5천억원, 일평균 거래는 전년(21조3천500억원) 대비 15.3%(3조2천700억원) 감소한 18조1천억원이 거래됐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개인은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국채, 특수채 등 전년(45조4천억원) 대비 16조8천억원 증가한 21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으로 지난해 연중 국채 42조4천억원, 통안채 15조7천억원, 은행채 11조3천억원 등 총 71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규모는 전년 대비 48조3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8조5천억원으로 전년(214조1천억원) 말 대비 6.8%(14조5천억원) 증가했다.
2022년 CD 총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22.4%(7조4천억원) 증가한 40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 CD금리는 총 7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1.29%)말 대비 269b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연중 QIB대상증권은 전년 대비 2개 종목 감소한 36개 종목이 등록됐고, 등록금액은 1천812억원 감소한 1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