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불황 보상 소비, 내년 글로벌 소비자 핵심 트렌드"
하나금융硏 "불황 보상 소비, 내년 글로벌 소비자 핵심 트렌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11.2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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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위안을 주는 제품 수요 증가 전망…금융회사는 고객 마케팅 등에 이를 녹여내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오는 2023년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불황에 맞서 소비자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 제품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연구소는 '글로벌 2023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내년도 주요 소비자 트렌드로 온라인(모바일) 활동의 양·질적 변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감소, 불황 보상 소비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 환경에서의 제품(브랜드) 탐색 수단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물가 상승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2023년은 변동성(Volatility)·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므로 뷰카(VUCA)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면 소비자 행태에 대한 이해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그중에서도 스마트폰 보급 이후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기업의 전략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특히 검색엔진, SNS, 메타버스 등에 대한 세대별 활용행태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고안해야만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알파 세대에게 있어 인터넷(모바일)은 정보 검색 수단이 아닌, 유희와 영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다 보니, 갈수록 검색 엔진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반면 소셜 미디어(SNS)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버스에 대해 연구소는 소수자 집단의 '정체성 놀이'를 위한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세계의 익명성 및 자율성이 성소수자(LGBTQ+), 장애인 등 소수자 집단이 활동하는 저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들 집단은 복장, 신체적 외양, 성(性) 정체성 등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자기표현을 일반인보다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는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자가 환경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고려하기 어려워지며, 지속가능성 제품 소비 의향 및 기업(브랜드)의 지속가속 가능성 활동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효과 및 불황에서 심리적 보상(treat)을 얻길 바라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되어 세대 및 성별을 불문하고 의류와 케어, 뷰티 제품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며, 금융회사들이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마케팅 등 대(對) 소비자 전략에 녹여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Z세대를 비롯한 미래세대의 관심을 끌려면 이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각종 상품을 탐색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핵심 수단인 SNS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와 별개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태도 변화는 불황으로 인한 단기적인 추세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ESG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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