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2조 1천147억원 공급, 전년 연간 취급액 1조7천억원 넘어서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24%, 전년말 대비 7% 증가, 연말 목표치 25% 임박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 이후 2022년 10월말까지 중·저신용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조6천245억원으로 집계된다고 25일 밝혔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021년 1분기말 10.0%였지만, 현재 24%를 넘어서며 연말 목표인 25% 달성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에 대해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 78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천146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2조1천147억원으로, 전년 연간 공급한 1조7천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한 고객 중 2022년 3분기에 신용점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고객은 기존 569점에서 945점으로 376점 상승했다. 특히 627점에서 1000점 만점으로 상승한 고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3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을 실행한 고객 중 절반 이상(51%)의 신용점수가 상승했으며,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 53점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비은행권 대출을 상환함으로써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는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 고객들의 고금리 대출 차환과 이에 따른 신용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 이용 고객 중 5명 중 1명(20.3%)은 금융 이력 부족(Thin Filer)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부분 20대(87%)였다.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금융 소외 계층이어도,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대출이 가능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발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연내 적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심사 전략을 정교화해 중·저신용자 및 금융 이력 부족(Thin Filer)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