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부동산 주간시황…수도권 전세물량 동나
6월 2주 부동산 주간시황…수도권 전세물량 동나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6.12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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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별로 때 이른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봄 이사철을 지나쳐버린 세입자들이 전세가격이 약세를 띠고, 대출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싼 매물을 찾아 갈아타기를 시도하면서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 진 것이다. 일부 지역은 전세물량이 아예 동이 난 상태. 강서구는 화곡3주구 재건축 사업으로 약 2,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이주하고 있고,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삼성, lg 등 대기업 공장 증설로 직원들이 몰리는 등 이들 지역 전세가가 두 달 사이 2,000만~3,000만 원이 오른 상황. 이에 그동안 소폭 오름세를 띠었던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번주 상승폭을 확대하며 거래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 오름세 ‘지속’ 인천, 8개월간 나홀로 ‘하락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가 오른 가운데 서울은 0.15%, 버블세븐지역은 0.2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평촌과 분당의 강세로 0.14%가 올랐고, 경기도(0.03%)는 지역별로 오름세가 주춤했지만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인천(-0.02%)은 장장 8개월간의 불황이 지속되며 이번주 역시 마이너스변동률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전세시장, 전세물량 일제히 ‘소진’ 강서구, 2,000여 가구 이주수요로 ‘매물품귀’
이번주는 전세시장의 강세가 눈에 띄는 한 주였다. 지역별로 전셋집을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턱 없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전세가는 0.10%가 올랐고, 서울과 신도시는 0.14%씩 오름세를 띠었다. 경기도는 대형(0.28%), 중형(0.24%), 소형(0.19%) 면적으로 골고루 수요가 몰리면서 0.22%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은 중형(-0.02%)의 약세로 0.01%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구별로는 강북구가 0.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구(0.61%), 강서구(0.36%), 송파구(0.36%), 강남구(0.23%), 서초구(0.20%)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강북구는 미아동과 번동 일대로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가격부담으로 움직이지 못한 임차인들이 최근 신혼부부대출 등 담보대출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형 면적 위주로 움직임이 늘어난 상황.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6㎡(23평형)가 1억 5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으로, 번동 주공1단지 56㎡(17평형)가 6,7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전세가가 조정됐다.

광진구는 저렴한 매물들이 빠지면서 매물이 달리는 상태. 용인, 구리시 등 외곽지역에서 서울 출퇴근 자들이 몰리면서 중대형의 경우 올 초 보다 4,000만~5,000만 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강서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5월 초,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진 화곡5주구 우신, 양서, 홍진 등 재건축 사업지에서 이주자들이 한꺼번에 전셋집을 구하면서 매물 구하기가 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더욱이 지하철 9호선이 곧 개통됨에 따라 강남 출 퇴근자 등 외부에서까지 임차인들이 몰리면서 전세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마곡동 w공인 대표는 “올 초 1억 4,000만 원 하던 가양동 한강타운 102㎡(31평형)가 현재 1억 8,000만 원에 거래되고, 1억 3,000만 원 하던 마곡동 벽산 105㎡(32평형)는 1억 5,000만 원에도 집주인들이 거래하려 하지 않고 호가를 더 높이고 있다”며 “전세물건도 부족하고,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어 세입자들에게 전셋집 찾아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부천시, 송도 청라 당첨자 전세수요 몰려 화성시, 대기업 직원 수요로 전세가 ‘高高’
신도시는 평촌(0.26%)과 분당(0.23%)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산본(0.04%)과 일산(0.01%)의 전세가격도 소폭 올랐다. 이번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에서는 부천시(1.32%)와 남양주시(1.03%)가 각각 1.0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화성시(0.72%), 의왕시(0.34%), 안양시(0.23%), 수원시(0.21%)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부천시는 송도와 청라지구 청약에 당첨된 수요자들이 기존 집을 팔고 이 일대로 들어오는 등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상동 다정한마을금강kcc를 비롯해 삼성래미안, 뜨란채 등은 일제히 전세물량이 소진되면서 매물이 없는 상황. 상동 래미안공인 대표는 “올 초만해도 1억 2,000만~3,000만 원 하던 삼성래미안 아파트가 현재 1억 7,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집주인들은 1억 8,000만 원까지 올려 전셋집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내부 지역에서 갈아타는 수요뿐만 아니라 삼성반도체 화성공장과 lg전자 평택 공장 증설로 인해 각지에서 직원들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병점동 느치미마을뜨란채 105㎡(32평형)는 올 초보다 2,000만~3,000만 원 가격이 올라 1억 2,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인천은 동구가 0.41%, 부평구가 0.07%로 전세가격이 올랐지만 남동구(-0.05%), 서구(-0.05%), 중구(-0.01%) 등이 약세를 보이고, 나머지 지역은 거래 없이 보합을 기록하는 등 전세시장 침체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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