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자 회담 40분만에 종료…오후 회담은 불확실
남북 실무자 회담 40분만에 종료…오후 회담은 불확실
  • 유성원 기자
  • 승인 2009.06.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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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회의가 개회 1시간 만인 오전 11시40분에 종료됐다.
11일 오전 김영탁 수석대표 등 실무대표단 일행이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회담을 위해 출경을 하고 있다.
아직 오후 추가회의 속개 여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 있어 회담 종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와 북측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대표단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늦은 오전 10시40분께 회담을 시작해 1시간 만인 11시40분께 회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전 회의에서 양측은 기조발언문을 통해 자기측 입장을 얘기하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현재 회의는 정회 중이고 오후 회의 속개 여부는 양측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가 속개될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기조발언에서 북측은 개성공단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15일 통보한대로 토지사용료 및 임금인상 문제를 거론했는지와 현대아산 억류직원 유모씨 언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측은 기조 발언에서 유씨의 조속한 귀환과 신변 안전 확인을 요구하고 개성공단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전망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자기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회담장을 나갈 수 있다는 예측도 우리 시나리오 중에 있었지만, 양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서로 입장을 밝히고 그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오전 회의는 당초 10시로 예정됐지만 우리측 대표단이 8시5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고도 거리상으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예상보다 늦은 9시40분에 도착하면서 다소 지연됐다.

도착이 늦어진 이유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담 관계자들은 북측 출입국사무소(ciq)통과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지 않았는가 추정하고 있다.

한편 김영탁 수석대표는 이날 개성으로 향하며 "우리 근로자가 현재 북측에 70일 이상 억류되어 있고, 개성공단도 어려움이 많은데 이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우리측 대표단과 조찬을 함께 하며 "이번 회담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열리기는 하지만 차분하고 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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