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차체와 고효율 가솔린 터보엔진 무장하고 11년만에 확 바뀌어 돌아온 진정한 오프로더
지난 8월, 강원도 평창 흥정계곡에서 11년만에 '환골탈태'된 풀체인지(완전변경) 신형 지프 '올 뉴 랭글러'를 만났다.
랭글러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한번 이상은 타게 되는 오프로드 특화 SUV다.
최근 전 세계에서 SUV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도심형 SUV이기 때문에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은 구색갖추기에 불과한 수준이다.
과거 2차 대전 중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윌리스 지프로부터 유래한 랭글러의 오프로드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오리지널'이기 때문.
흥정계곡 및 흥정산 일대를 와인딩 온로드, 오프로드 업&다운 힐, 락 크롤링 코스 등에서 올 뉴 랭글러 스포츠, 루비콘, 사하라 등 총 16대의 차량들은 진정한 오프로더를 보여주는 듯 거침없이 주파했다.
올 뉴 랭글러는 윌리스 지프에서 부터 이어온 지프의 해리티지가 그대로 반영된 각진 사각형 차체를 기본 베이스로, 자세히 눈여겨 봐야 차이점을 겨우 발견할 수 있을 만큼 기존 모델과 상당히 유사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7 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상단, 원형 LED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 등이 새로운 변화에 잘 어울려 자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올 뉴 랭글러는 이전 모델들과 달리 모두 4도어로 출시된다. 디젤엔진은 전혀 얹지 않으며 효율이 크게 개선된 2.0리터 GME-T4 DOHC DI I4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으며, 최첨단 냉각 기술 및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 등으로 연료효율도 이전 모델 대비 36% 개선됐다.
또한 굴림방식도 사하라와 스포츠는 셀랙-트랙(Selec-Trac) 풀타임, 루비콘 및 루비콘 하이는 4WD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WD를 적용해 운전자가 좀 더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루비콘의 경우 트루-락 프런트·리어 디퍼런셜이 탑재돼 있어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로 인해 업그레이드된 아티큘레이션과 서스펜션 트래블을 제공한다. 바위가 많은 험지에서 탁월한 주행이 가능한 이유다.
특히 조향장치의 변화는 지프가 아닌 럭셔리 SUV의 감성이 묻어나오게 했다. 유압식 랙 피니언 방식에서 전자유압식 볼스크류 방식의 새로운 조향장치를 적용해 핸들링이 부드럽고 가벼운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오프로드 상황에서 노면에서 전해지던 충격이 줄었고, 온로드 주행 시 조금 뻑뻑하던 느낌이 사라져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초보 남성 운전자들은 물론, 여성 운전자들도 오프로드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전 세대의 랭글러는 오프로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여러 번 각각의 모델을 시승하고 운전도 해봤지만 오프로드를 벗어나면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올 뉴 랭글러는 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대표가 여성들과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에 공감하게 됐다.
흥정 계곡 오토캠핑장을 출발해 흥정산으로 이동하는 온로드 코스는 마을길과 국도를 주행하는 짧은 코스였지만 도심형 SUV에 견줄 만큼 가속감과 핸들링 및 코너링 등의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흥정산의 비포장도로와 산길을 올라가는 오프로드 업 힐(Up Hill) 코스에서는 새롭게 적용된 풀타임 4WD 시스템에 만족했다. 많은 부분이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개선된 크롤비(77:1)는 전작에 비해 모든 구간에서 차가 가벼워졌다고 느낄 만큼 위력을 발휘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바위산을 주행하는 락 크롤링(Rock-Crawling) 구간은 오프로더로서의 올 뉴 랭글러의 진가를 느끼게 했다.
랭글러는 최대 36도의 진입각과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모델 대비 39cm 높아진 269cm의 최저 지상고를 유지해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간직한 유일한 SUV일 것이다.
오프로드에서 만나게 될 상황 중 강이나 계곡 등 건너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올 뉴 랭글러는 성인 허벅지 정도의 높이인 최대 76cm 수중 도하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이번 코스에서도 차 바닥까지 물이 차는 코스를 지나오면서 물길을 박차고 나갈 때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함과 통쾌함을 맛봤다.
올 뉴 랭글러 실내에는 애플카플레이와 구글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하는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오프로드 페이지라는 오프로드 전용 기능을 통해 오프로드 시 차량의 상태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주차보조센서 및 후측방 경보장치 등을 비롯한 75가지의 첨단 및 안전 주행 보조 기술 적용은 지프가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짧은 흥정산 오프로드 코스를 통과하는 시승을 통해 '올 뉴 랭글러'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맛'만 보는 수준이어서 '조금 더 긴 코스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올 뉴 랭글러'가 지닌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근육질의 거친 매력만이 느껴지는 그냥 '커피' 같은 차량이었다면, 이번 '올 뉴 랭글러'는 캐주얼한 옷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거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이른바 'TOP'같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 뉴 랭글러 판매 가격은 스포츠 4940만원, 루비콘 5740만원, 루비콘하이 5840만원, 사하라 6140만원이다.
▲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가 11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올 뉴 랭글러'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지난 8월, 강원도 평창 흥정계곡에서 11년만에 '환골탈태'된 풀체인지(완전변경) 신형 지프 '올 뉴 랭글러'를 만났다.
랭글러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한번 이상은 타게 되는 오프로드 특화 SUV다.
최근 전 세계에서 SUV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도심형 SUV이기 때문에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은 구색갖추기에 불과한 수준이다.
과거 2차 대전 중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윌리스 지프로부터 유래한 랭글러의 오프로드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오리지널'이기 때문.
흥정계곡 및 흥정산 일대를 와인딩 온로드, 오프로드 업&다운 힐, 락 크롤링 코스 등에서 올 뉴 랭글러 스포츠, 루비콘, 사하라 등 총 16대의 차량들은 진정한 오프로더를 보여주는 듯 거침없이 주파했다.
▲ 지프 랭글러의 오리지널리티는 설명이 불필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사진=황병우 기자) |
올 뉴 랭글러는 윌리스 지프에서 부터 이어온 지프의 해리티지가 그대로 반영된 각진 사각형 차체를 기본 베이스로, 자세히 눈여겨 봐야 차이점을 겨우 발견할 수 있을 만큼 기존 모델과 상당히 유사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7 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상단, 원형 LED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 등이 새로운 변화에 잘 어울려 자리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올 뉴 랭글러는 이전 모델들과 달리 모두 4도어로 출시된다. 디젤엔진은 전혀 얹지 않으며 효율이 크게 개선된 2.0리터 GME-T4 DOHC DI I4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으며, 최첨단 냉각 기술 및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 등으로 연료효율도 이전 모델 대비 36% 개선됐다.
또한 굴림방식도 사하라와 스포츠는 셀랙-트랙(Selec-Trac) 풀타임, 루비콘 및 루비콘 하이는 4WD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WD를 적용해 운전자가 좀 더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루비콘의 경우 트루-락 프런트·리어 디퍼런셜이 탑재돼 있어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로 인해 업그레이드된 아티큘레이션과 서스펜션 트래블을 제공한다. 바위가 많은 험지에서 탁월한 주행이 가능한 이유다.
▲ 올 뉴 랭글러로 길이 아닌 곳을 달리는 기분은 상쾌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
특히 조향장치의 변화는 지프가 아닌 럭셔리 SUV의 감성이 묻어나오게 했다. 유압식 랙 피니언 방식에서 전자유압식 볼스크류 방식의 새로운 조향장치를 적용해 핸들링이 부드럽고 가벼운 조향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오프로드 상황에서 노면에서 전해지던 충격이 줄었고, 온로드 주행 시 조금 뻑뻑하던 느낌이 사라져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초보 남성 운전자들은 물론, 여성 운전자들도 오프로드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전 세대의 랭글러는 오프로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여러 번 각각의 모델을 시승하고 운전도 해봤지만 오프로드를 벗어나면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올 뉴 랭글러는 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대표가 여성들과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에 공감하게 됐다.
흥정 계곡 오토캠핑장을 출발해 흥정산으로 이동하는 온로드 코스는 마을길과 국도를 주행하는 짧은 코스였지만 도심형 SUV에 견줄 만큼 가속감과 핸들링 및 코너링 등의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 어지간한 깊이의 물길은 그냥 건너다닐 수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흥정산의 비포장도로와 산길을 올라가는 오프로드 업 힐(Up Hill) 코스에서는 새롭게 적용된 풀타임 4WD 시스템에 만족했다. 많은 부분이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개선된 크롤비(77:1)는 전작에 비해 모든 구간에서 차가 가벼워졌다고 느낄 만큼 위력을 발휘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바위산을 주행하는 락 크롤링(Rock-Crawling) 구간은 오프로더로서의 올 뉴 랭글러의 진가를 느끼게 했다.
랭글러는 최대 36도의 진입각과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모델 대비 39cm 높아진 269cm의 최저 지상고를 유지해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간직한 유일한 SUV일 것이다.
오프로드에서 만나게 될 상황 중 강이나 계곡 등 건너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올 뉴 랭글러는 성인 허벅지 정도의 높이인 최대 76cm 수중 도하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이번 코스에서도 차 바닥까지 물이 차는 코스를 지나오면서 물길을 박차고 나갈 때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함과 통쾌함을 맛봤다.
▲ 거친 오프로드 주행에도 올 뉴 랭글러의 승차감은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졌다. (사진=황병우 기자) |
올 뉴 랭글러 실내에는 애플카플레이와 구글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하는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오프로드 페이지라는 오프로드 전용 기능을 통해 오프로드 시 차량의 상태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주차보조센서 및 후측방 경보장치 등을 비롯한 75가지의 첨단 및 안전 주행 보조 기술 적용은 지프가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짧은 흥정산 오프로드 코스를 통과하는 시승을 통해 '올 뉴 랭글러'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맛'만 보는 수준이어서 '조금 더 긴 코스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올 뉴 랭글러'가 지닌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근육질의 거친 매력만이 느껴지는 그냥 '커피' 같은 차량이었다면, 이번 '올 뉴 랭글러'는 캐주얼한 옷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거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이른바 'TOP'같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 뉴 랭글러 판매 가격은 스포츠 4940만원, 루비콘 5740만원, 루비콘하이 5840만원, 사하라 6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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