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종식 사장 "디젤 억제 정책 아쉬워…해고자 복직 정부 관심 절실"
쌍용차 최종식 사장 "디젤 억제 정책 아쉬워…해고자 복직 정부 관심 절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1.1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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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16만3000대 판매목표, 흑자전환 이룰 것"…'3월 용퇴설' 연임 여부 3월 주총에서 결정될 듯
 
▲ 쌍용차 최종식 사장이 지난 9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진행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오프로드 미디어 시승 행사장을 방문해 소규모 기자간담회를 열고 렉스턴 스포츠 칸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황병우 기자) 
 
"올해 연간 16만3000대 판매해, 사상최고 실적 달성과 함께 흑자전환의 전기로 삼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최종식 사장은 9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진행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오프로드 미디어 시승 행사장을 방문해 소규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최다 판매실적이었던 2002년 16만대를 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는 최근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3월중 출시할 신형 코란도C 그리고 소형 SUV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티볼리 시리즈를 앞세워 판매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까지 적자상태에서 있던 쌍용차를 올해에는 판매량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3라인 재편 등 생산성 향상의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초기 시장 반응이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최 사장은 "3월 이후부터 수출 선적을 시작할 렉스턴 스포츠 칸을 통해 수출 시장이 확대될 것을 생각하면 올해 16만3천대 판매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또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판매량을 지난해 약 4만2000대에서 올해 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하루 250대 정도 계약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월 수요는 5000대 정도로, 예상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황병우 기자) 
 
이달 3일에 등장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해 쌍용차가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에서 휠베이스와 짐칸의 크기를 조금씩 연장한 '롱바디' 모델이다. 쌍용차는 최근 4영업일 동안 일일 평균 250대 가량 계약됐다고 밝혔다.
 
그는 "렉스턴 스포츠는 이미 칠레 등 이머징마켓(신흥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지난 해 말 설립한 호주 판매법인을 통해 해외판매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 코란도 C에 대해서 최 사장은 "코란도는 쌍용차를 대표하는 브랜드 차량"이라며 "쌍용차가 준중형 SUV에서 대표 브랜드 답지 않게 점유율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새 코란도의 상품성을 향상하기 위해 연구개발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에서 지난 수년간 15만대를 생산하는 데 머물러온 쌍용차를 이른 시일 내 연간 25만대 판매로 끌어올릴 수 있는 주력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최 사장은 정부의 디젤차 감축 정책에 "좀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디젤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이 됐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정책 방향이 기본적으로 디젤차 감축에 맞춰져 있는데, CO2 온실가스 측면에서 보면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보유한 노후화한 디젤차를 새로운 디젤차로 대체하도록 정부가 강력한 정책을 펴는 게 미세먼지 전체 배출량을 경감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며, "현재 새롭게 출시되는 디젤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10년 전과 비교해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로 가는 방향성은 옳지만, 일순간에 갈 수 없다"면서 "중장기적 산업정책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노후 디젤차를 새 디젤차로 바꿔주면서 전기차 정책을 동시에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렉스턴 스포츠 칸은 4WD등 발군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췄다. (사진=황병우 기자) 
 
최 사장은 또 2009년 구조조정 사태 당시 정리해고된 인원 가운데 일부를 지난해 말 복직시킨 것과 관련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정리해고를 거쳐 회사를 떠난 인원을 다시 불러오는 부분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며 "복직한 인원과 신입사원의 임금 격차가 30%를 넘는 만큼 차액 인건비를 보전해야 복직을 실시할 유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리해고 인원을 복직시킨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사회안전망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3월 용퇴설'과 연임 여부에 대해선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015년 3월부터 쌍용차를 이끌어온 최 사장은 한차례 연임했으며, 오는 3월부로 임기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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