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들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금융혁신' 당부
금융수장들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금융혁신' 당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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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금융권 수장들은 3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범금융신년회를 통해 올해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융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올해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착근시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민생에 대한 성과를 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활력 제고에 최대의 역점을 둘 것"이라 말했다.
 
이어 "금융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며 "산업 혁신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며, 체질개선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제 금융이 앞장서서 기업의 변화와 산업혁신을 이끌어 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주력업종과 기술과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신산업에 좀 더 과감하게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홍 부총리는 "우리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이라며 "금융산업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디지털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법'과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제정되어 IT기술과 금융이 융합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고, 규제특례를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시도도 가능해졌다"며 "올해 혁신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금융인 여러분들의 지원과 분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올 한 해는 금융인 여러분들과 함께 금융혁신을 한층 가속화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전통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작년에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여 혁신기업들이 창업부터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험, 혁신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담보가 부족하여 자금흐름이 왜곡되는 일은 최소화하고, 금융업이 독과점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쟁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자금지원체계 개편을 통해 보다 어려운 취약계층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위원장은 "금융은 혁신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혁신성장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역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경제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밖에서는 지난해 겪었던 대외여건의 어려움이 금년에도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안으로는 기업 투자활동이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금융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며 "생산적인 부문에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고, 기업의 투자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재는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 산업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며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할 것"이라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국은행도 거시경제안정과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또 이 총재는  "인공지능 확산과 부문간 융 복합에 따른 금융산업환경의 급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지난 11월 미래학자들이 전망한 2019년 세계미래보고서는 금융업에 닥칠 대표적인 변화로 은행과 기술기업 간 경계의 붕괴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보다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금융생태계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앞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쓸모있는 금융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세계 경제 둔화, 통상 마찰,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위험요인은 없는지 점검하고 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원장은 "자금중개는 우리나라 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자금중개라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혁신적으로 수행해 혁신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해 윤 원장은 "금융 혜택이 취약계층에게도 골고루 제공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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