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회장 "디지털 혁신은 변화 넘어 위협... '고객중심' 강조"
KB금융 윤종규 회장 "디지털 혁신은 변화 넘어 위협... '고객중심' 강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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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금융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위기가 일상화 되는 등 지금껏 유례없는 전방위적 압박이 지속 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아마존, 텐센트 등의 글로벌 ICT기업들이 고객기반과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고, 디지털 금융 기술의 진화에 따라 결제·송금 채널이 더욱 다양화 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은 변화(Digital Disruption)를 뛰어 넘어, 점점 더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사진=KB금융)
 
KB금융그룹은 2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강당에서 윤종규 회장 및 허인 은행장 그리고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명확하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2019년에는 더욱 도약하기 위해 그룹의 경영전략 방향(2019 R.I.S.E)에 정했다.
  
첫째, 본업 경쟁력 강화(Reinforcement)를 바탕으로 계열사별 시장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야 한다.
  
윤 회장은 "은행은 압도적인 1위로서 경쟁자와의 초격차를 만들어야 하며, 증권, 손보, 카드는 업권 내 Top-tier로서의 지위를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물이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우고 다시 흐른다는 영과후진(盈科後進)의 말처럼, 우리의 기본을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둘째, 고객 중심의 Biz Infra 혁신(customer-centric Innovation)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윤 회장은 "고객 관점의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내야만,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 받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다"며 "아무리 좋은 앱(App)이라도 고객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결제 앱은 구글이나 애플페이가 아닌 스타벅스 앱이라고 말한 윤 회장은 "전체 결제의 40%가 앱을 통해 이뤄지며, 선불카드와 앱에 충전된 현금은 일부 지방은행의 규모를 뛰어 넘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셋째, 일하는 방식의 혁신(Smartworking)을 통해 수평적·창의적인 'New KB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New 미션/비전/핵심가치를 KB 특유의 끈끈하고 단단한 기업문화로 내재화 시키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일하는 'Smart Work'를 조직 내에 확산시켜야 한다"며 "RPA 등 업무효율화를 통해 업무 전반에 걸친 'Work Diet'를 추진하고, 유비쿼터스 업무환경 구축, 회의·보고문화 혁신 등을 통해 필요한 일을 신속하게 하는 새로운 KB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 했다.
 
또한, 'KB形 Agile 조직'은 기민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특장점을 강화하여 더욱 창의적인 조직으로 발전 시키고, 사업부문제 및 SSC(Shared Service Center)의 확산을 통해 그룹의 운영체계도 효율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 했다.
  
넷째, 국내 M&A 및 글로벌 Biz 확대를 통해 핵심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Expansionofthe territory)해 나가야 한다. 
 
윤 회장은 "전략적 M&A를 추진하여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기반 다변화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부문에서의 시장지위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이러한 일을 추진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KB人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라고 윤 회장은 말했다. 
 
윤 회장은 "KB가 추구해 나가야 할 최우선 가치는 '고객중심', 고객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기본과 원칙', '학습·공유·토론'하는 문화를 통한 혁신"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윤 회장은 "벤처·창업 강국인 이스라엘의 유대인 전통학교 예시바(Yeshiva)에는 '시끄러운 도서관'이 있다"며 "1개의 책상마다 2개 이상의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서로 마주보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토론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에는 신속한 결정(Decision)과 기민한 실행(Execution)을 바탕으로 KB의 위상을 더욱 압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높은 곳을 바라보며 성큼성큼 걷는다는 고시활보(高視闊步)의 자세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드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담대하게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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